82개 군단위 중 70위, 2년 전 대비 61계단 하락
자동차 교통사고 사망자 전국 평균보다 2.5배 높아
신호위반·안전띠 착용·이륜차 안전모 착용 최하위권

[무안신문=서상용 기자] 교통문화지수 상위권에 올랐던 무안군이 2년 만에 최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신호위반, 안전띠 착용, 이륜차 안전모 착용률이 최 하위권에 머문 가운데 자동차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전국 평균보다 2.5배나 많아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한국교통안전공단이 발표한 2018년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무안군 교통문화지수는 100점 만점에 67.72점으로, 전국 군 단위 82개 자치단체 중 70위를 기록했다. 

A~E 등급 중 D등급을 받았다.

2017년도 82.55점으로 20위, 2016년도 82.56점으로 9위에 올랐던 것과 비교할 때 2년 만에 61계단이나 추락했다.

무안군은 점검 항목에서 전반적으로 낮은 등급을 받았고 신호위반, 안전띠 착용, 정지선 준수율, 이륜차 안전모 착용 등이 특히 낮았다.

횡단보도 정지선 준수율은 62.44%(그룹평균 79.98%)로, 차량 10대 중 4대가 정지선을 지키지 않아 82개 군단위 중 그룹순위 71위를 차지했다. 신호 준수율도 92.48%(그룹평균 96.15%)로 70위, 안전띠 착용률 71.05%(그룹평균 84.65%)로 72위, 이륜차 승차자 안전모 착용률 73.02%(그룹평균 76.67%)로 61위에 랭크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처럼 교통법규를 지키지 않는 군민의식은 교통사고 사망자로 이어졌다.

인구 및 도로연장 당 자동차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3.12명으로 77위를 차지했다. 최하등급인 E등급이고, 전국 평균(1.25명)보다 무려 2.5배나 많아 심각성을 더했다. 군단위 그룹평균은 1.92명으로 무안군이 월등히 높았다.

무안군은 보행자 사망률도 매우 높게 나타났다. 인구 및 도로연장 당 보행자 사망자 수는 0.87명으로 D등급에 속해 59위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이 0.75명, 그룹 평균은 0.67명이었다.

무안군은 사업용 자동차 대수 및 도로연장 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도 매우 높게 나타났다. 무안군은 3.20명으로 55위를 기록해 전국평균과 그룹평균 2.49명보다 훨씬 높았다.

무안군의 교통안전 노력도 소홀했다. 지자체의 교통안전 전문성 확보여부 51위(C등급), 지역교통안전정책 이행정도 44위(C등급), 지자체 교통안전 예산 확보 노력 40위(C등급), 지자체 사업용 차량 안전 관리 수준 69위(D등급)를 기록했다.

다행히 운전자들의 규정 속도 준수는 67.37%(그룹평균 52.45%)로 그룹 2위, 보행자들의 횡단보도가 아닌 도로에서의 무단횡단 빈도는 24.21%(그룹평균 37.76%)로 낮아, 전국 1위로 조사돼 위안이 됐다.  

무안군은 방향지시등 점등률, 규정 속도 준수 빈도, 보행자 횡단보도 신호 준수율, 횡단보도가 아닌 도로에서의 무단횡단 빈도는 타 지자체에 비해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횡단보도 정지선 준수율, 신호 준수율, 안전띠 착용률, 이륜차 승차자 안전모 착용률, 운전 중 스마트기기 사용빈도, 음주 운전 빈도, 보행자 횡단 중 스마트기기 사용률, 지자체 사업용 차량 안전관리 준수 등의 항목은 미흡했다.

저작권자 © 무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