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신문] 달걀 소비기한이란 산란일자와 유통(流通)기한 외에 ‘섭취 때 안전에 문제없다’고 인정되는 소비 최종기한을 의미하며, 미국과 EU에서는 포장지에 표기를 한다고 한다.

달걀의 유통기한은 산란일로 부터 유통업체가 소비자에게 판매할 수 있는 기한을 말하며, 소비기한은 소비자가 보관기준을 준수했을 때 섭취해도 건강이나 안전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인정되는 소비 최종기한을 뜻하며, 소비기한은 유통기한 보다 길다.

달걀 하나에 산란일자와 유통기한, 소비기한까지 표기를 하게 되면 얼마나 복잡할까? 물론, 가장 빠른 날짜가 산란일자일 것이고, 그 다음이 유통기한, 맨 나중의 날짜가 소비기한이 된다는 말이다.

이런 제도들을 보면서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을 할까? ‘소비자의 먹을거리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나라에서 지대하게 관심을 갖고 있구나!’ 아니면, ‘우리도 미국이나 EU와 같은 선진국을 따라 가기 위해 고생을 한다’라고 생각을 할까?

전자에 얘기했듯 소비기한이 지나면 안전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기한이 지난 달걀은 버려야 한다는 암묵적인 의미(?)도 포함이 되어 있을 것이다. 식품의 유통기한에 대한 관리는 마트나 슈퍼마켓과 같은 판매업자가 알아서 책임을 지겠지만, 소비기한 즉 가정집 냉장고에 있는 달걀은 소비자가 알아서 판단하고 폐기(廢棄)를 하라는 얘기이다.

이래저래 달걀을 생산하는 농가도 어렵고, 농축산물을 사 먹는 소비자도 어렵다. 사실, 먹을 것이 풍족치 않던 시절에는 흔들어서 움직이는 이른바 곤달걀(?)을 먹어도 탈이 나거나 건강에 문제가 되지 않았는데... 사뭇 그 때가 그립다.

저작권자 © 무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