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중순 3.3㎡당 4천원, 폐기 후 1만원 거래
무안군, 농가 부담액 군비 지원 호응도 커

[무안신문=서상용 기자] 무안군과 전남도가 과잉생산이 우려되는 조생양파를 발 빠르게 폐기한 뒤 포전거래가격이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무안군은 지난해 과잉생산과 소비 부진으로 양파 가격하락이 지속되자 신속한 시장격리로 3월 중순까지 61.3ha 면적의 조생양파를 폐기했다. 전남도 전체적으론 167ha의 조생양파가 폐기됐다.

군은 지난 2월 초부터 조생양파 가격 안정화를 위해 농민회, 양파생산자협의회, 농협, 냉장협의회와 긴급 간담회를 가졌으며, 농식품부 장관과의 면담과 조기 산지 폐기를 건의하는 등 신속한 대응으로 지난해보다 한 달 먼저 조생양파의 폐기를 마쳤다.

군은 조생양파 폐기를 위해 3.3㎡당 5,922원의 폐기비용을 지원하기로 했지만 실제 농가 지원금은 80%인 4,738원으로 농가들이 부담을 느끼자 자부담 20%(1,184원)에 해당하는 2억2천만 원을 군비로 지원하기로 했다.

이로 인해 조생양파 재배 864농가 중 절반이 넘는 466명이 참여했고 폐기 지원금도 전남도 내에서 가장 많은 1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2월 중순경 3.3㎡당 4천원하던 조생양파 포전거래가격이 15일 현재 1만원까지 거래돼 산지폐기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무안군 관계자는 “양파가격 안정화를 위해 조생양파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4월부터 수도권 판촉행사 등 대대적인 양파 소비촉진 행사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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