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무안국제공항 도로 개통되면 소음피해 우려
전남도, 관심갖고 협의해 보겠지만 사업비 여유 없어 ‘부정적’

[무안신문=서상용 기자] 청계면 도대리 주민들이 무안국제공항과 청계면 상마리를 연결하는 도로에 방음벽을 설치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공사를 시행하고 있는 전남도는 관심을 갖고 감리단과 협의해 보겠다는 입장이지만 사업비 여유가 없어 방음벽 설치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지난 11일 청계면 도대리 주민들에 따르면 청계면 상마리에서 무안국제공항을 연결하는 진입도로 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도로가 완공되면 차량통행에 따른 소음피해가 우려된다.

도대마을은 약 160세대 360여 명이 거주하는 비교적 큰 마을이다. 공항진입도로와는 약 400m가량 떨어져 있는데 방음벽 설치 계획이 없다는 소식을 접한 주민들의 소음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공사를 시행하는 전남도에 확인 결과 방음벽은 설치하지 않는 것으로 설계가 되어있다.

주민 박모 씨는 “도대마을에 들어오기 직전에는 약 20m 가량 방음벽이 설치되어 있는데 정작 도대마을 중심을 지나는 도로엔 방음벽이 없다”면서 “개통되기 전에 미리 방음벽을 설치해 소음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도로와 마을 거리가 400m가량 떨어져 있고 방음벽을 설치할 경우 길이가 길어 예산도 상당히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단 민원이 있으니 관심을 갖고 감리단과 협의해 보겠지만 사업비 여유가 없는 실정”이라고 말해 사실상 방음벽 설치 어려움을 시사했다.

한편, 청계면 상마리부터 망운면 피서리까지 시행되는 무안국제공항 진입도로 확포장 공사는 편도 1차선인 지방도 815호선을 총연장 8km, 폭 20m의 4차선 도로로 넓히는 공사로 2009년 착공해 2021년 완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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