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건조한 날씨 속 발화·확대 가능성 높아
화재원인 90%이상이 쓰레기 소각 등 ‘부주의’

최근 3년간 겨울과 초봄 사이인 1~3월 중 전남에서 산불이 집중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건조한 날씨 속 쓰레기 소각·담뱃불 등으로 산불이 잦은 것으로 조사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전남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전남지역에서 발생한 산불 271건 중 112건(45%)이 1~3월에 발생했다. 4∼6월에는 73건의 산불이 났다. 7∼9월 40건, 10∼12월 37건 순이었다.

지난 3년 간 발생한 산불로 5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또 국제규격 축구장(7140㎡) 114개면에 해당하는 임야 81만7860㎡가 소실돼 3억700여 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났다.

화재 원인으로는 부주의가 가장 많았다.

같은 기간동안 난 산불 271건 중 247건(91.14%)이 '부주의'에 따른 불이었다.

‘부주의’ 가운데 ‘쓰레기 소각’이 114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담뱃불 46건·논밭 태우기 38건·불씨 방치 19건 순이었다. 그 외 화재 원인은 기계적 요인·기타가 각 2건, 전기적 요인과 방화는 각 1건 등으로 확인됐다. 화인이 밝혀지지 않은 경우는 18건이었다.

도 소방본부는 산불 발생이 1∼3월에 집중된 원인으로 건조한 날씨를 꼽았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날씨가 건조해진 겨울철과 이른 봄에는 수분이 빠져 바짝 마른 낙엽과 나무가 장작과 비슷한 상태가 된다”면서 “이러한 조건에서는 작은 불씨만 날려도 발화되기 쉬우며, 불이 확산되는 속도도 빠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농한기에는 지력 회복을 위해 농경지에 불을 지르거나 영농폐기물을 소각 처리하는 과정에서 인근 야산으로 불이 번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경각심을 갖고 주변 불씨 관리에 주의해달라. 작은 산불이라도 소방관서에 즉각 신고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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