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행정구역재개편 대비, 서남권 발전 고려할 때 무안공항 종점 제격
총사업비 2조2천870억원, 2025년 개통…사업비 절감 효과
정치권 개인 안위보다 대의적 결단 지역발전 고려해야

[무안신문=서상용 기자]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11월 무안국제공항을 경유 임성역으로 합해지는 호남고속철(KTX) 확정, 신설노선이 미래 서남권 지역발전 차원에서 KTX 종착역을 목포역이 아닌 무안국제공항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무안신문자문위원회(위원장 이동진)는 지난 5일 11시 무안신문사 사무실에서 자문위원회를 갖고 이날 안건으로 이동진 자문위원장이 제의한 ‘호남고속철 무안국제공항 종착역’에 대해 지역발전 방안에서 토의했다.

이동진 자문위원장(전 무안군의회 의장)은 “지난해 11월 무안공항을 경유하는 안으로 확정된 호남고속철도가 2025년 완공을 위해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지난 11월말 고막원-임성리간 구간 노반 설계에 착수했다”며 “서남권 발전의 거시적 안목에서 볼 때 KTX 종착역이 무안국제공항이 되어야 공항활성화는 물론 역세권 개발로 서남권 발전을 이뤄 나갈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라 지난 11월 말 호남고속철도 2단계 고막원∼임성리 구간 노반 설계에 착수했다. 설계는 1년 9개월이 걸릴 예정이며, 공단은 설계가 끝나는 2020년 하반기 공사에 착수해 2025년 호남고속철도 전 구간을 개통할 계획이다.

호남고속철도 1단계 오송∼광주송정 구간은 2015년 4월 개통했고, 2단계 광주송정∼목포 구간 가운데 송정∼고막원 구간은 기존 노선을 고속화하고 임성리∼목포 구간은 기존 노선을 활용한다. 신설로 확정된 고막원∼무안공항∼임성리 구간(43.9㎞)은 총 7개 공구로 나눠 건설하며, 무안공항을 거쳐 목포 임성리역과 연결하게 된다. 총사업비는 2조2천870억원이 투입된다.

이 위원장은 무안공항 KTX 종착역에 대해 “목포시 총인구 24만여명 중 목포 신도시 거주자가 10만1392명(상동 19,214명, 부흥동 11,192명, 하당동 11,833명, 부주동 24,585명, 신흥동 17,735명, 삼향동 4,543명, 옥암동 11,290명)으로 목포인구 전체 43.5%를 차지하고 있고, 여기에 무안군 삼향읍(남악포함) 인구도 3만8천여명에 이른다”면서 “2025년 호남고속철이 개통되기까지 무안공항-목포간 4차선 공항도로가 완공되면 자동차로 무안공항에서 삼향, 하당까지는 15∼20분이 소요되는 반면, 현재 삼향에서 목포역까지 이동시간은 30∼40분이 소요돼 시간 절약과 이용이 편리해 진다”고 무안공항 종착역에 설득력을 부여했다.

특히, 목포역까지 가는 KTX 건설비용 절감과 철로가 신설되면서 빚어지는 무안군 동부권의 자연환경 파괴도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KTX 철로선 대안노선(지산리~왕산리~목포)을 반대하는 삼향읍 주민들은 “대안노선이 지나는 땅은 목포시와 인접해 땅값이 비싸고 앞으로 공단 및 주택지로 개발가치가 높음은 물론 환경파괴도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문위원들은 “KTX 무안공항 종착역은 신안의 새천년대교 개통 및 미래 행정구역재개편을 대비한 대의적 차원에서 국회의원, 도의원, 군의원 등 지역 정치권의 결단이 필요하다”면서 “전남도지사가 개통을 2년 앞당기겠다는 계획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을 감안하면 미래 서남권 발전을 위해 KTX 무안공항 종착역은 깊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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