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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 고구마 다수확재배와 사료작물 이용
정기연(몽탄출신)
2018년 11월 06일 (화) 15:38:19 정기연(몽탄출신) 무안신문

   
[무안신문] 할머니께서 보내주셨구나/ 이 많은 고구마를/ 구워도 먹고 깎아도 먹었다/ 고구마를 먹으면 할머니 냄새가 난다/

어려웠던 시절 고구마를 애용한 어린이가 지은 동시다. 가을은 고구마 수확 철이다. 무안군과 해남군은 고구마 주산지다. 단위면적에 가장 많은 수확이 되는 농작물은 고구마와 양파다. 고구마는 원산지가 중앙아메리카 멕시코의 유타카 반도와 남미 베네수엘라의 오리노코강 하구 지역이라고 하며 임진왜란 때 일본(대마도)에서 조엄이 전래하여 남부지방에서 재배했다. 수확이 많아 구휼농작물로 재배했지만 식생활이 개선되고 생활에 여유가 생기면서 식탁에서 뒷전에 밀리고 있다.

고구마는 무농약 무화학비료로 재배하며 4∼5월 중에 고구마순을 꺾꽂이로 심어 서리가 오기 전에 수확해야 한다. 필자는 4∼5월에 심은 고구마를 수확했다. 올해 여름은 강수량이 적고 무더웠으나 고구마 수확은 예년과 같았다.

우리나라가 어려웠던 60년대는 가뭄으로 흉년이 연속됐다. 이에 대해 박정희 정부는 한해 대책 일환으로 관정을 파고 4대 강 수리 사업과 저수지를 만들었다.

그리고 다수확 재배를 위한 종자 개량 연구에 박차를 가해 벼 다수확 품종인 통일벼 품종을 개발했다. 이로 말미암아 농촌의 논농사는 한해를 극복하고 쌀 다수확으로 식량부족을 해소, 이제는 쌀이 창고에 저장미가 남는 지경에 이르렀다.

한편, 어려웠던 시절 기근의 효자 노릇을 한 고구마는 국민소득증대와 식생활 변화로 인해 소비가 줄고 있다. 하지만 세계 각국과 FTA가 체결되고 외국농산물이 유입돼 우리 농산물이 질적으로 우수하고 양적으로 다수확을 해서 농가소득을 올리는 농작물 재배가 필요하다. 특히,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무공해 농산물을 선호하게 됐다.

무공해 농산물 중 하나가 고구마다. 고구마는 비교적 척박하고 건조한 땅에서도 잘 자라며 농약을 않고 재배하는 무공해 농산물이다. 무엇보다 고구마 재배 확산은 축산업 사료 대부분이 수입 옥수수를 주원료로 해서 만든 종합 사료라는 점에 견줄 때 옥수수 값이 오르면 사료값이 올라 축산농가가 어려움을 겪게 된다. 그러므로 자급 사료 작물 재배가 필요하다. 이 자급 사료작물로 단위 면적에서 가장 많은 수확이 된 고구마는 밭뿐 아니라 논에도 재배가 가능하다. 고구마를 다량생산하면 식용도 쓰지만, 사료원료로 정부에서 전량 제값으로 사들임으로써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자급 사료 작물 재배로 옥수수재배를 권장하고 있으나 단위 면적에서 생산되는 옥수수와 고구마의 생산은 비교가 안 될 만큼 고구마 수확이 많다.

필자는 지난해 고향인 몽탄에서 옥수수를 사료작물로 논에 심어 콤바인으로 수확하는 현장을 가 보았는데 수확 후 미리 육묘한 모종을 심어 옥수수 2모작을 한다고 했다. 그러나 단위면적에서 옥수수 수확량과 고구마와의 수확은 비교가 안 된다.

따라서 우리는 다수확 고구마 재배 신기술을 개발하고 농가에 보급하여 고구마를 사료작물로 이용해 수입에 의존하는 옥수수 사료원료를 국산 고구마로 대체해야 한다.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고구마 다수확재배기술을 보급하고 고구마 재배를 권장해 농촌 축산사료 국산화 계획을 세워 추진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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