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교사 기피 업무 떠안아…“역할·처우개선 뒤따라야”

[무안신문] 전남지역 초·중등학교 담임교사의 절반 가량을 비정규직인 기간제 교사들이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 교사들이 기피하는 업무를 상대적 약자인 기간제 교사에게 맡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9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찬대(인천 연수구갑)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8년 기간제 교사 담임업무 분담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남은 초등학교 47%(162명), 중학교 40%(245명), 고등학교 38%(296명), 특수학교 53%(35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계약제인 기간제 교사는 교육감의 발령을 거치지 않고 학교와의 계약을 통해 정해진 기간 동안 일하는 교사다.

이 때문에 출산휴가, 휴직 등을 마치고 정규교사가 돌아올 경우 다시 자리를 비워줘야 해 교육의 안정성 저하와 비정규직 양산 우려가 존재한다. 담임이 교체될 경우 학생들에게도 피해가 크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기간제 담임이 많은 이유는 근본적으로 기간제 교사의 비율 자체가 증가하기도 했지만 교사들이 학교폭력 생활지도와 과도한 행정업무를 피하기 위해 수업 외 담임업무를 기피하는 현상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정규 교원들이 담임업무를 기피함으로써 상대적 약자인 기간제교사들에게 담임업무가 돌아가게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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