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 국토부에 산업단지 지정신청서 제출
지자체 200억, 민자 700억 등 900억 투입

토지보상 후 2019년 하반기 착공 2021년 입주
기반시설 5년 간 임대한 뒤 업체에 매각 예정

[무안신문=서상용 기자] 무안국제공항 주변에 건설되는 항공정비산업(MRO)단지가 가시화되고 있다. 무안군은 지난 8월 국토교통부에 산업단지 지정신청서를 제출했으며 토지보상비 20억 원을 제1회 추경예산에서 확보하는 등 내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속도를 가하고 있다.

무안군은 무안국제공항 주변에 항공정비산업을 유치해 새로운 지역 성장거점으로 육성하고, 무안공항 경쟁력강화와 양질의 고부가가치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2017년 12월 인도네시아 국영기업 가루다항공 자회사인 GMF, 투자사인 TWA와 MOU를 체결했으며 올해 4월엔 GMF와 TWA가 참여한 특수목적법인인 ㈜무안엠알오코리아(MUAN MRO KOREA)가 설립됐다.

올해 6월엔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했고 8월엔 산업단지 지정신청서를 국토부에 제출했으며 9월엔 국토부를 방문해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산단 지정계획에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

무안항공정비산업단지는 무안군이 편입토지 매수, 지장물 보상, 단지조성 등 기반시설을 만들고 ㈜엠알오코리아가 격납고, 계류장, 부대시설, 관리사무소 등 항공정비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방식인데 무안군비 200억 원과 민자 700억 원 등 총 9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무안항공특화산업단지는 2019년 하반기 기반시설 조성에 들어가 2021년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무안군은 5년 동안 기반시설을 임대한 뒤 산업단지 가동이 원활히 이루어질 경우 ㈜무안엠알오코리아에 매각해 투자금을 회수할 계획이다.

일단 무안군이 특수목적법인에 지분으로 참여한 것이 아니라 기반시설에 투자하고 소유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사업추진이 원활하지 못하더라도 투자금을 날릴 위험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매각이 이루어지면 투자금도 회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개발면적은 망운면 피서리 183-5번지 외 317필지 35만㎡다.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총 1,000명(1단계 250명, 2단계 750명)이상의 양질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전망이다.
문제는 앞으로 있을 편입토지 매수와 지장물 보상이다. 군은 10월부터 감정평가에 따른 편입토지소유자 설명회를 개최하고 감정평가 및 편입토지 협의 보상에 착수해 내년 5월 보상을 완료할 계획이다. 토지보상 추정액은 120~140억 원이다.

무안군은 2018년 예산에 설계비로 10억 원을 확보했고 이번 추경에서 20억 원을 확보했으며 나머지 170억 원은 내년 본예산에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무안공항 주변에 MRO가 들어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올봄 밭에서 양파를 뽑고 포도나무를 심는 등(본보 688호) 보상을 노린 영농행위가 기승을 부리기도 했다.

무안군은 산업단지 지정 이전에 이루어진 행위이기 때문에 포도나무에 대한 보상은 가능하지만 영업(영농)에 대한 보상은 하지 않을 방침이다.

무안군 관계자는 “무안군의 미래를 바꿀 중요한 사업인 만큼 군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특히, 부지에 편입되고 이주해야 하는 이주민들의 이해를 바란다”면서 “법과 상식에 입각해 보상하되 삶의 터전을 옮겨야 하는 편입 주민들의 입장을 많이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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