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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황토갯벌축제 동네잔치 대수술 필요
개최 시기, 갯벌체험 한계…동원된 지역축제 주민들 피곤
무안생태갯벌센터 유원지 주말 캠핑축제, 갯벌문화제 개최도 대안
2018년 09월 12일 (수) 09:47:24 편집부 무안신문

[무안신문] 올해로 6회째를 맞은 무안황토갯벌축제가 매년 관광객이 줄어드는 등 한계를 노출했다. 연꽃축제와 황토갯벌축제의 개최시기가 짧아 시기조정 등 대대적인 수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무안군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3일 동안 해제면 유월리 무안생태갯벌센터 일원에서 ‘제6회 무안황토갯벌축제’를 개최했지만 관광객을 끌어 들여 소득축제로의 연결은 실패했다.

첫날 7일 오전에는 축제장이 썰렁했고, 오후 개막식을 앞둔 4시 전후해서 읍면에서 동원된 이장 및 사회단체장들로 구성된 풍요깃발 퍼레이드와 개막축하공연에 그나마 사람들이 모였다.

둘째 날과 셋째 날은 지난해까지 개최됐던 마라톤 대회가 올해 개최되지 않아 외지 방문객이 줄긴 했지만, 초등학생 사생대회 참가자와 가족단위 방문이 체험 등을 즐겨 축제 분위기를 느끼게 했다. 그러나 관광객을 대거 끌어들이기에는 역부족 이었다.

무안황토갯벌축제가 경쟁력을 갖지 못한 데는 일탈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킬러콘텐츠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곧 판박이 축제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해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다는 것. 백일장 대회, 개막축하쇼, 노래자랑, 품바공연, 불꽃놀이 등 관 주도의 보여주기 공연를 답습하고 있다. 여기에 갯벌축제지만 초가을에 개최돼 보령 머드축제가 여름방학 기간인 7월 하순 개최돼 전국 최고의 축제를 넘어 세계 축제로 자리매김한 것과는 대조적이고, 8월 중순 연꽃축제를 개최 후 한달도 안돼 갯벌축제를 개최하는 일정도 빠듯해 프로그램 마련에도 한계가 있다.

따라서 연꽃축제와 갯벌축제 개최시기 조정이 필요하고, 가족·단체를 상대로 한 피크닉 공원화 주말 캠핑형 축제로 전환 방법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황토갯벌축제 이런 점은 아쉬웠다

◆ 갯벌축제 관주도 동원된 동네잔치 = 무안황토갯벌축제가 외지 관광객을 끌어들이지 못하고 동네잔치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이번 축제도 개막식에 인기가수(김수희, 진시몬, 소명, 박주희, 조승구)를 불러와 주민들을 끌어 모으는 판박이 축제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

◆ 킬러콘텐츠 없는 체험프로그램 = 일상에서의 탈출 즉, 일탈(逸脫)을 하며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콘텐츠가 부족했다. ‘갯벌낙지·장어잡기 체험’, ‘농게 잡기’, ‘운저리 낚시체험’ 프로그램이 어린이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지만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은 부족했다.

◆ 무안의 먹거리 맛 못 보여줘 =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는 축제 성공의 핵심 3대 요소다. 무안은 풍부한 먹거리를 가지고 있으나 축제장에서 운영하는 식당은 파전, 비빔밥, 국수, 도토리묵, 전어 등 어느 축제장에서나 먹을 수 있는 판박이 메뉴에 그쳐 농수축산물이 풍부하기로 소문난 무안군의 맛을 부여주기엔 역부족이었다.

◆ 식당 부족 = 식당 부스가 부족했다. 당초 참여키로 했던 용산마을 주민들의 식당이 농사일로 바빠 참여를 하지 못해 식당을 찾는 사람들을 불편하게 했다.

   
▲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길목에 휴식을 취하고 있는 관광객들
◆ 부대시설 부족 =
체험 후 씻는 장소가 많이 부족했고, 쉴수 잇는 그늘이나 정자도 부족했다. 여기에 밤에는 야간 조명도 많지 않아 관광객들에게 불편을 주었다.

◆ 개최 시기 조절 필요 = 9월 개최되는 황토갯벌축제는 축제의 킬러콘텐츠인 갯벌체험을 하기엔 다소 쌀쌀한 날씨여서 개최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는 지적이다.

아침저녁 날씨가 20℃를 전후했고, 오후 시간 바닷물이 들어 올 때면 바람이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떨어졌다. 갯벌체험을 즐기기 위해선 25℃ 이상 기온이 오를 수 있는 시기로 여름방학 기간에 축제를 개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축제보다는 문화제로 개최 필요

가족·단체 상대 피크닉 공원화 주말 캠핑형 축제 개최 필요

이번 황토갯벌축제를 본 사람들은 축제보다 갯벌문화제로의 개최에 무거를 두는 의견도 많았다. 축제는 사람들이 즐기자는 의미가 크고 전국에 축제가 너무 많아 매년 관광객 눈높이를 맞추어 끌어들이는 프로그램 차별화 운영이 어렵다는 이유다.

   

반면 문화제는 지키자는 의미가 내재돼 시끄러운 축제보다는 가족간에 찾아와 체험하고, 돌아가는 길에 농·수·축산물을 구매토록 하여 소득과 연결하는 방법이 쉬울 수 있다. 장기적 안목에서 보자면 현경-해제간 편도 1차선도 성공 축제로 가는 길에 걸림돌이다.

무엇보다 무안갯벌센터 주변은 국내 갯벌습지 보호지역 1호이며 국제 습지보호조약인 람사르 협약에 등록돼 있어 축제 활성화에 한계가 있다. 이곳 갯벌속에는 저서동물 229종, 조류 38종, 염생식물 21종, 식물성 플랑크톤 2목13과 8속 79종. 유용 수산생물 26종 등 다양하게 서식하고 있어 보존 가치가 크다. 또한, 환경부지정 멸종위기 2급인 ‘흰발농게’와 ‘대추귀 고둥’이 살고 있어 농게잡기 체험 등으로 인해 ‘흰발농게’와 ‘대추귀 고둥’의 서식지가 훼손됐다는 지적을 면키 어렵다는 점도 축제로의 한계를 보여 준다.

이런 점을 고려해 볼때 갯벌문화제로의 개최에 힘이 실리게 되고, 올해 동시에 300명이 숙박할 수 있는 유원지 조성사업이 마무리돼 개장된 만큼 투숙객을 상대로 갯벌체험과 함께 노래자랑, 캠프파이어 등 캠핑 프로그램을 주말위주로 운영해 주말 캠핑형 축제로 유원지를 활성화하는 방법도 대안이 되고 있다.

이때, 갯벌을 어린이들의 어업 산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갯벌센터전시관에서 벗어나 인근 방파제를 걸으면서 무안의 천연갯벌속에서 살고 있는 갯지렁이, 농게, 칠게, 짱뚱어, 망둥어 등 살아 움직이는 갯벌생물들의 모습을 직접 관찰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도 필요하다.

또한, 천일염 생성 과정을 보여주는 교육 콘텐츠로 염전, 미니양식장, 인공바다숲, 어로장비와 어구 등을 직접 만져볼 수 있는 전시와 해제 송계체험장과 현경 월두체험장을 연계해 활용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

아울러 갯벌체험과 낙지잡이 등이 인기가 있는 만큼 낙지·게잡기 체험 등 프로그램 개발과 무안지역에서 낙지잡는 방법으로 칠게를 미끼로 주낙을 이용하는 방법, 저녁에 횃불을 이용해 잡는 방법, 통발을 이용해 잡는 방법, 삽으로 직접 잡는 방법 등의 프로그램 개발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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