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농업연구소 정영호

[무안신문]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다.

모든 사람이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새 시대는 과연 어떤 시대일까?

첫 번째 징표는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통일농구대회 양 팀명인 평화와 번영이다. 한반도는 지금 북미관계 개선을 중심으로 70년간 지속되어온 분단과 대결의 낡은 시대를 넘어서 민족의 평화와 번영의 새 시대에 진입하고 있다.

새 시대의 다음 징표는 촛불혁명으로 이어져가는 주민자치와 국민 직접민주주의 시대다. 촛불혁명을 통해 박근혜정권을 몰아내고 승리를 쟁취한 국민들은 가짜 지방자치와 말로만 민주주의의 낡은 시대를 넘어 참 주민자치와 직접민주주의의 새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낡은 시대의 징표인 관료주의와 형식주의가 더 이상 자리를 잡기 어렵게 되었다. 참 주민자치와 직접민주주의 새 시대는 행복추구를 목표로 한다. 모든 주민과 국민은 행복할 권리가 있다.

이제 국가와 지자체는 국민의 행복할 권리 실현을 위해 모든 사업에서 관료주의와 형식주의를 극복해야 한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들어가는 우리 지역의 새 시대 징표를 소개한다.

매일 아침 초등학생과 중학생인 두 딸의 등굣길에 만나는 두 명의 몽탄 지킴이가 있다. 한분은 몽탄초등학교 도로 앞에서 초등학생들의 등교 교통안전을 지켜주시는 무안경찰서 경찰관님이시다. 또 다른 한분은 몽탄중학교 정문 앞에서 중학생들과 함께 등굣길에 나오는 학부모님들께 반가운 인사를 나누시는 몽탄중학교 체육선생님이시다.

세상을 밝고 행복하게 만든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몸소 실천하시는 두 분이다. 마을, 지역, 우리사회가 아이들을 어찌 지키고 아이들의 소중함을 사랑으로 어찌 표현하는지를 실천하신다.

사랑을 받고 자란 아이들이 사랑을 줄 수 있고 사랑을 누리게 된다. 경찰관님의 따뜻한 보호와 사랑, 체육선생님의 밝은 미소와 사랑을 받은 우리 아이들이 어른으로 성장하여 참사랑을 나누는 지역의 소중한 인재로 자라리라 믿는다.

어느 순간부터 농촌사회에 따뜻함이 사라져가고 있다. 사람들은 정과 사랑을 나누기보다 각자의 이익에만 관심을 가져왔다. 숨 막히는 자본주의라는 이기적 경쟁주의가 몽탄 지킴이 두 분의 모범을 통해 공동체의 틀 속에서 부셔져 나갈 것이다. 두 분의 행복한 바이러스가 오늘도 몽탄을 행복한 마을로 만들어가고 있다.

마을이라는 공동체를 지켜가는 기본 힘은 사랑을 나누고 실천하는데서 만들어진다.

이것이 바로 낡은 시대의 평가며 새 시대의 의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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