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투표 의혹’…백재욱 “부정선거”vs서삼석 “경선방해”
중앙당 25~26일 현지 실사후 27일 경선경과 개표여부 결정

더불어민주당 영암무안신안 6·13 국회의원 재선거 경선 결과 발표가 오는 27일께로 보류됐다.

지난 23일과 24일 이틀 동안 안심번호 ARS투표 100% 국민여론조사를 실시, 이날 밤 후보를 확정 발표하기로 했던 민주당 중앙당은 “영암·무안·신안 선거구가 해당 지역에서 대리투표 의혹이 있어 당에서 이를 현지 실사 후에 개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앙당은 “25일과 26일 이틀 동안 현지 실사를 거쳐 선관위가 이상 유무를 확인해 오는 27일께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우에 따라서는 조금 더 지연될 수도 있다”는 게 중앙당의 입장이다.

영암무안신안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 경선은 서삼석 전 무안군수와 백재욱 전 청와대 행정관이 출마했다.
이의를 제기한 백재욱 후보측은 경선과정에서 부정투표 사례가 발견됐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백 후보측은 지난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서삼석 후보 운동원들이 선거구 마을회관에서 주민들에게 걸려온 여론조사 전화를 대신 받아 자신들이 지지하는 후보를 선택했다”며 “중앙당은 경선을 중단하고 서 후보는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23일 오후 무안읍과 현경면에서 부정투표 제보가 들어와 선관위 직원들이 현장조사를 진행했으며, 경찰도 수사에 들어갔다.

이에 대해 서 후보측은 “선관위 문의 결과, 무안선관위와 무안경찰이 합동으로 사실 관계를 확인한 결과 아무런 특이점을 찾지 못했다”면서 “서 후보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데도 백 후보측이 의혹 제기로 경선을 방해했다”고 반박했다.

중앙당은 백 후보측 항의가 계속되자, 민주당은 이날 예정된 투표 결과 발표를 보류하고 25~26일간 중앙당 당직자를 파견해 부정선거 여부에 대한 실사를 벌이기로 했다.


저작권자 © 무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