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인해 면·군단위 행사 취소…자연마을서 당산제

▲ 몽탄 모아도서관 달집 태우기
[무안신문=서상용 기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해 면·군단위 정월대보름 행사가 열리지 않은 가운데 자연마을단위에서 마을 전통을 잇는 정월대보름 행사가 일부 진행됐다.

정월대보름을 하루 앞둔 3월1일 무안읍 성동3리 용산마을에선 한해 풍년과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당산제가 진행됐다.

대보름인 2일엔 청계면 태봉리 태봉마을에서도 당산제를 올렸다.

매년 정월대보름 열리는 태봉마을 당산제는 우리 지역의 몇 안 되는 당산제로 문화적 가치가 높은 자산이다. 웃 당산은 생식으로 아랫 당산은 화식으로 제물을 준비하는 특이한 풍습을 갖고 있다.

또 몽탄 모아도서관(관장 정영호)도 이날 오후 5시 몽탄 체육공원에서 어린이를 위한 대보름 행사를 갖고 달집태우기와, 쥐불놀이, 윷놀이, 재기차기 체험 등 우리 고유의 대보름 세시풍속을 아이들에게 알려줬다.

대보름은 가장 큰 보름이라는 뜻의 음력 정월 보름인 1월15일을 말한다. 설이 가족단위의 명절이라면 대보름은 마을단위로 행사를 치르던 큰 명절중의 하나다.

▲ 청계 태봉마을 당산제

달을 보며 복을 비는 대보름엔 놋다리 밟기, 연날리기, 더위팔기, 수해쌈, 사자놀음, 쥐불놀이, 달집 태우기, 지신밝기, 당산제, 복조리 걸어두기, 줄다리기, 달맞이, 횃불싸움, 더위 팔기 등의 놀이가 행해졌고 음식으로는 부럼 깨물기, 오곡밥(찰밥), 귀밝이술, 약식, 나물을 먹었다.

▲ 무안읍 용산마을 당산제
최근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대보름을 전후해 발생하면서 군단위나 면단위 대보름 행사가 자주 취소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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