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목장 150ha 조성…10년전 5천t 생산량 회복 목표
무안 2006년 30만접 … 2016년 14만접 그쳐

[무안신문=서상용 기자] 전남도가 줄어드는 낙지 생산량 회복을 위해 올해 낙지 목장(인공 산란장) 150ha를 조성한다. 10년 전 수준인 낙지 생산량 5000t을 회복하기 위해서다.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지역 낙지 생산량은 전국의 60%수준으로, 2009년 이후 줄곧 3천t 수준에 그치고 있다. 지난 2016년 전남 낙지 생산량은 3442t을 기록했다. 2008년 5477t, 2009년 4944t을 기록했지만 이후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2013년 2984t, 2014년 3181t 등 2009년 이후 줄곧 3000t 수준에 그치고 있다.

전남도는 낙지 생산량을 10년 전 수준인 5000t까지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갯벌 어장에 낙지 목장을 확대하기로 했다. 암수 낙지를 교접시킨 뒤 알을 품은 어미 낙지만 낙지 목장에서 산란하게 하는 방식이다.

올해 사업 대상지는 천혜의 갯벌을 보유한 순천, 무안, 함평, 신안 등 9개 시·군이다. 사업비는 9억원으로 사업을 희망하는 어촌계를 모집해 장소를 선정하고, 해양수산과학원에서 어업인에게 기술을 교육해 모두 30곳, 150ha 낙지 목장을 조성한다.

전남도는 포란한 어미 낙지를 방류하고 3년간 낙지 목장에서 낙지잡이를 금지해 자원 조성 효과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관리할 방침이다.

송원석 전남도 수산자원과장은 “낙지 수입액은 2008년 1500억원이었지만 2016년에는 2800억원에 달한다”며 “낙지 자원량 회복을 위해 본격적인 투자와 관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무안군은 지난해 낙지와 주꾸미 생산에 따른 소득을 조사한 결과, 낙지 118억여원, 주꾸미 13억여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낙지는 22%, 주꾸미는 31% 증가한 했다.

무안군 낙지어획량은 지난 2006년 30만접(1접 20마리)에 달했다가 2007년 29만접, 2008년과 2009년 30만접이었다. 그러나 2012년부터 급락 22만5,000접, 2013년 11만6,000접, 2014년 13만8,828접, 2015년 16만9,494접, 2016년 14만5,144접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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