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 ‘설 연휴’ 구제역·AI 방역 총력전
가금사육농가 이동통제초소 21곳 운영…3교대 24시간 방역근무

[무안신문=서상용 기자] 무안군이 대규모 인적, 물적 이동이 이뤄지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최 시기와 설 연휴가 낀 2월을 특별방역 활동기간으로 정하고, 구제역 청정지역 유지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재발 방지를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역학조사 결과 구제역과 AI 발생은 방역이 미흡한 사람, 차량 등 오염 매개체에 의해 바이러스가 농장에 유입된 데 따른 것으로 올림픽과 설 명절 기간에는 전파 위험성이 크게 높아지므로 차단방역이 매우 중요하다.

이에 따라 무안군은 설 명절을 앞둔 지난 12일 관내 축산농장과 축산시설의 일제 소독에 이어 오는 19일에도 일제 소독을 실시한다. 또한, 축산농가와 관광객, 귀향객을 대상으로 자발적 방역의식을 높이기 위해 축산농장 방문 자제 등을 대대적으로 홍보키로 했다.

무안군은 지난해 10월부터 군청 축산과에 상황실을 설치하고 24시간 방역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AI 예방차원에서 지난해 10월부터 농업기술센터 주차장에 거점소독시설 1개소, 지난 1월 16일부터는 북무안 IC와 축협 일로우시장 2곳에 이동방역초소 추가 운영에 이어 1월 20일부터는 가금류 사육농가 21곳(산란계농장 10개소, 오리농장 11개소)에 이동통제초소를 설치해 2인 1조(공무원 1명, 민간인 1명) 하루 3교대 24시간 비상근무로 매일 공무원 80명이 투입되고 있다.

구제역은 지난해 2월 3개 시군에서 9건(보은 7, 정읍 1, 연천 1)이 발생했지만 올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AI는 지난해 11월 17일 전북 고창 육용오리에서 발생한 이후 12일 현재까지 17건(전북 2, 전남 11, 경기 3, 충남 1)이 발생, 이중 전남은 영암 4건, 나주·고흥·강진 각각 2건, 장흥 1건 등 5개 시군에서 11건이 발생해 40농가에서 81만2천수 살처분 했다.

무안군 관계자는 “전남에서 AI가 유독 많이 발생함에 따라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올림픽과 설 연휴 기간에 강도 높은 차단방역이 요구되므로 축산농장 방문 자제와 소독 등 차단방역 수칙을 꼼꼼히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무안군에는 현재 가금류 사육농가는 49농가에서 닭 251만6천100수(36농가), 오리 15만8천150수(13농가) 등 총 267만4천250수를 사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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