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마늘·쌀 등 농산물 가격 안정…경제사업 호조 ‘흑자결산’
신용·농산물 판매 위주에서 주유소·마트·보험 등 수익 다변화
올해 골칫거리 무안군농협통합RPC 매각, 무안·일로농협 숨통

무안 지역농협들이 지난해 농산물 가격 안정 등으로 경제사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흑자결산’을 달성했다.

우리지역 7개 농·축협들은 2017년 말 기준 결산총회를 최근 마쳤다. 농·축협들은 그동안 신용사업과 농산물 판매 위주에서 주유소·마트·보험·사료 등 수익구조를 다변화해 저금리 및 농산물 가격 불안정에 대처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7개 농·축협들의 결산보고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무안농협= 2016년 9억6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던 무안농협은 지난해 10억300만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9,700만원이 증가했다. 출자 3.55%, 이용고 1억2,000만원을 조합원들에게 배당하고 사업준비금으로 2억7,000만원을 적립했다.

무안농협은 지분 50%를 갖고 있는 무안군농협통합RPC에서 발생한 적자 4억1,900만원이 넘어와 결산에 부담이 됐다. 하지만 보험·카드 사업을 적극 추진한 결과 비이자 이익이 전년 대비 25.26% 증가하는 등 신용사업이 좋은 성과를 거뒀다. 또 양파와 마늘, 쌀 등 농산물 가격이 양호해 판매사업도 호조를 보여 흑자 결산을 이뤄냈다.

◆ 삼향농협= 남악신도시를 끼고 있어 신용사업에 유리한 반면 농산물 판매 등 경제사업 규모가 작은 삼향농협은 2017년 당기순이익 4억원을 달성했다. 2016년 3억2,100만원에 비해 7,900만원이 늘었다. 출자배당 3.56%, 이용고배당 5,000만원, 사업준비금 9,848만원을 적립했다.

삼향농협은 경제사업에 비해 안정적인 신용사업 위주로 조합을 운영하고 있지만 저금리 시대와 함께 남악신도시라는 새로운 시장에서 1금융권과 경쟁이 치열해 경영이 편치만은 않다. 삼향농협은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올해 1월19일 농협하나로마트 남악점 안에 로컬푸드 판매장을 개설했고 수익구조 개선 일환으로 주유소를 건설하고 있다.

◆ 일로농협= 2016년 3억6,6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던 일로농협은 2017년 4억9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출자배당 3.68%, 이용고배당 5,000만원, 사업준비금 1억200만원을 적립했다.

무안군농협통합RPC에서 발생한 3억2,000만원의 적자가 일로농협에 넘어왔지만 전년 대비 22억원이 성장한 153억원의 매출을 마트사업 분야에서 달성하면서 건전결산을 이어갔다. 특히, 저금리 기조에도 예수금과 대출금 비율인 예대비율 74.21%를 달성, 신용사업에서도 내실을 기했다.

◆ 청계농협= 청계농협은 어려웠던 신용사업이 호전되고 매취·수탁·위촉사업 등 판매사업에서 전년대비 15% 성장한 157억원을 올리는 등 전반적으로 경영이 나아져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2016년 당기순이익 3억800만원을 기록했던 청계농협은 2017년 3억3,100만원을 기록했다. 출자배당은 3.53%, 이용고배당은 5,400만원, 사업준비금 8,200만원을 적립했다.

◆ 운남농협= 2016년 3억5,6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한 운남농협은 2017년 4억7,300만원을 기록해 1억1,700만원이나 증가 했다.

출자배당 3.54%, 이용고배당 8,000만원, 사업준비금으로 1억8,000만원을 적립했다. 2016년 9월 하나로마트를 신축 이전해 지난해 마트 판매실적이 2배 넘게 증가하는 등 경영개선에 도움이 됐고 농산물 가격 안정과 3억6,100만원의 보험 수수료가 건전결산에 보탬이 됐다.

◆ 몽탄농협= 2016년 당기순이익 2억2,300만원을 기록했던 몽탄농협은 2017년 당기순이익 2억6,800만원을 기록했다. 출자배당 3.53%, 이용고배당 4,100만원, 사업준비금 6,600만원을 적립했다.

66억3,200만원의 매출을 올린 주유소 및 사료하치장 운용과 2억2,200만원의 수수료를 달성한 보험사업이 경영에 큰 도움이 됐다.

◆ 목포무안신안축협= 2016년 10억6,6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던 목포무안신안축협은 2017년 당기순이익 11억4,300만원을 달성했다.

축협은 TMF 및 배합사료 판매 증가와 6억5,800만원의 가축시장 매매수수료, 17억6,200만원의 보험수수료 등이 도움이 됐다.

한편, 고질적인 적자를 발생시키던 무안군농협통합RPC가 올해부터 농협양곡(주)에 매각돼 최대 주주인 무안농협과 일로농협 경영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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