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중 1명 암으로 사망···심장병 11.8%·뇌혈관질환 8.8%
60세 한국인 남은수명…남자 22.5년· 여자 27.2년
건강수명 64.9년···17.5년 아픈 상태로 보내

[무안신문] 지난해 태어난 아이는 평균 82.4년을 살 것으로 예측됐다.

암으로 사망할 확률은 5명중 1명에 달했는데, 암에 걸리지 않으면 3.9년 더 살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건강한 상태로 보내는 기간은 평균 64.9세에 그쳤다. 17.5년은 병들고 아픈 시간을 보낸다는 얘기다.

통계청은 지난 5일 이 같은 내용의 ‘2016년 생명표’를 발표했다.

통계청 발표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한 아이의 기대수명은 82.4세였다. 남자 아이는 79.3년, 여자 아이는 85.4년까지 살 것으로 예측됐다.

남녀의 기대여명은 전 연령층에서 길어졌다. 기대여명이란 특정 연령에 도달한 사람이 앞으로 더 생존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간을 뜻한다. 40세 남녀는 앞으로 각각 40.4년, 46.2년 더 살 것으로 예측됐다. 60세 남녀의 경우 22.5년, 27.2년 삶은 더 누릴 것으로 기대됐다.

지난해 태어난 아이가 향후 8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자 57.9%, 여자 78.4%였다.

지난해 태어난 아이가 향후 암으로 사망할 확률은 21.3%였다. 5명중 1명은 암으로 숨진다는 얘기다. 심장질환이 11.8%로 두 번째로 높았으며 뇌혈관 질환(8.8%), 폐렴(7.8%)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의학기술의 발달 등으로 수명이 늘어나고 있지만 질병·사고 등으로 건강하게 지내지 못하는 날은 더 빠르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태어난 아이의 유병 기간을 제외한 기대수명 즉 건강수명은 64.9년이었다. 노년 17.5년을 아픈 상태로 보낸다는 뜻이다. 아픈 상태로 보내는 기간은 여자가 20.2년으로 남자(14.6년)보다 더 길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수명은 늘어났지만 60세 이상 고령층이 병원에 가는 일수가 늘었고 초고령층의 요양병원 생활 기간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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