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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고속철 경유…개항 10년만에 무안국제공항 날개
교역 확대 효율적 대응…‘서남권 거점공항’ 청사진 현실화
철도 연결 등 SOC 확충… 광주·무안 공항 통합 ‘탄력’
2017년 12월 06일 (수) 09:15:52 편집부 무안신문

국제선 유치·인프라 확충 등 시설 확대
무안국제공항 주변 항공복합산업(MRO) 활성화 사업도 탄력

[무안신문] 호남고속철도 2단계 노선의 무안공항 경유가 무안공항 경유를 바라는 호남 지역 여론이 수용되면서 정치권, 정부 부처 간 조율 끝에 지난 11월30일 확정됐다. 지난 2006년 8월 국토교통부 호남고속철도 기본계획 고시가 이뤄지고 무안국제공항이 2007년 개항된지 10년만이다.
호남고속철도 2단계 ‘광주송정∼목포’ 구간의 무안국제공항 경유에 따른 기대효과는 크다.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광주공항과 무안공항의 통합 문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무안공항 시설 개선 사업 등이 가시적인 효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서남권 거점공항 육성을 위한 접근성 개선으로 인해 향후 환 황해권 물류·교역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점도 기대효과로 꼽힌다. (편집자주)

   

◆ 무안공항 KTX 경유 파급효과는? = 호남고속철도 무안국제공항을 경유하는 ‘광주 송정∼목포’ 노선이 지난 30일 확정돼 무안국제공항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돼 공항 기반시설 확충과 다양한 해외노선 확대 등이 가능해졌다. 특히, 국내외 관광객 유입을 위한 관광거점 시설과 벨트 조성, 항공 수요 창출을 위한 다양한 사업 등 발굴로 고속철도와 항공을 연결하는 명실상부한 국토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자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안국제공항은 올해 개항 10년을 맞았지만 접근성이 낮아 여수·순천지역 주민들은 김해공항으로, 전북도민들은 청주공항을 이용하는 형편이었다. 개항 때부터 서남권 거점공항을 표방했지만, 그동안 국제공항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만큼 적은 인원이 이용했었다.

전국 대도시 공항 접근시간은 평균 52.7분인데 반해 무안국제공항은 88분이나 걸려 이용객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무안국제공항 이용을 기피했던 한 요인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서남권 국제공항으로서의 무안국제공항 청사진을 실현시킬 수 있게 됐다.

전남도는 제 3·4·5차 공항개발 중·장기계획 수립·반영을 통해 2020년 흑산공항 개항과 광주·무안공항 통합을 통해 향후 환황해권 물류·교역 증가를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무안공항 활주로 연장 등 시설 개선이 이뤄질 경우 동남아시아의 외국 항공사 거점 공항뿐만 아니라 항공 물류 전진기지 역할도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호남고속철도 2단계 구간이 완공되면 풍부한 먹거리와 다도해를 낀 아름다운 자연환경 등을 갖춘 전남지역을 찾는 국내 관광객들은 물론 무안공항 활성화를 통한 중국 관광객들의 증가가 기대된다”면서 “특히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무안공항이 국토 서남권 거점공항으로의 역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활주로 확장 등 시설 확충도 탄력 = 역대 정부 예산안에서 매년 삭감됐던 무안공항 활주로 연장 등 공항시설 개선 사업이 새 정부들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 항공기 취항을 위한 활주로 확장과 수화물 처리시설 확대 등이 주요 사업으로 꼽힌다.

전남도는 무안공항 개항 이듬해인 2008년부터 무안공항 활성화를 위해 국제선 유치, 인프라 확충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매년 국비 예산에 발목을 잡혀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했다.

보잉 747 등 대형 여객기와 화물기의 원활한 이착륙을 위해 2800m였던 활주로를 3200m로 늘리고, 9만1000㎡ 크기의 계류장은 14만6000㎡로 확장을 수차 건의했지만 무산됐다. 기존 규모로는 화물 주력 기종인 보잉747 이용이 어려워 항공물류산업 유치에 걸림돌이 되고, 짧은 활주로 탓에 중량 400t이 넘는 항공기 운항이 제한돼 미주와 유럽 노선 화물기 이착륙도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용객 수가 적다는 정부의 경제성 논리에 밀려 보상비 46억원을 뺀 필요사업비 350억원은 지금껏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KTX 무안공항 경유 확정으로 동북아권 항공수요 증가에 따른 국토 서남권 허브공항 역할을 위해 대형항공기(B747·392석)의 원활한 이착륙이 가능하도록 활주로를 3천200m로 연장과 계류장도 확장 가능 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공항 이용객 대기시간 단축을 위해 국제선 수화물 처리시설을 확대 등 운항노선 증가에 대비하고 기상이변 시 인천, 김해, 제주공항의 대체공항 역할을 위한 계류장 추가 확보도 가능해진다.

도는 무안공항 활주로 연장 등 시설 개선이 이뤄질 경우 동남아시아의 외국 항공사 거점 공항뿐만 아니라 항공 물류 전진기지 역할도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광주-무안공항 통합 탄력 = 지난 2007년 11월8일 무안공항 개항과 동시에 기능을 이전하기로 했던 광주 민간공항 통합문제는 10년째 제자리 걸음이다.

무안공항 개항에 따라 광주-무안공항 간 고속도로도 개통됐지만, 지역 간 이해관계에 얽히면서 제 속도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호남고속철도가 무안공항을 경유하게 되면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통합 공감대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무안공항 통합시 무안공항 이용객은 지난해 32만명에서 2020년 통합 후 23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일본·중국·동남아 등지로 떠나는 호남권역의 520만명 항공 수요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한국교통연구원 항공교통본부는 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을 토대로 한 무안공항 국내선 확대 시나리오별 예측 결과에 따르면 2020년까지 광주공항의 제주·김포 노선을 모두 옮기면 무안공항 국내선 이용객은 237만3천명일 것으로 예상했다.

◆ 국가 신성장축 형성 및 물류·교역 거점 역할 = 국제공항과 고속철도 연결은 접근성 측면에서 세계적인 추세다. 프랑스의 샤를드공항과 독일 프랑크푸르트공항, 스페인 바라하스 공항, 노르웨이 가드데르모엔 공항, 일본 간사히 공항, 중국 푸동공항 등이 대표적이다. 따라서 전남도는 무안공항에 호남고속철도 경유로 환 황해권 물류·교역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남도는 또 무안국제공항 연계철도망이 구축되면 SOC 시설 확충 등 지역균형발전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호남고속철 무안공항 경유는 정부의 미음자(ㅁ)형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실현에도 한발짝 다가설 수 있게 돼 국가 신성장축을 형성하게 된다. 목포~부산 구간의 남해안철도와 인천~목포 구간의 서해안철도와 연결망 구축 서남해안권 발전의 기틀이 마련된 것이다. 폭설 등 기상이변으로 인한 다른 지역 국제공항의 대체공항 기능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 항공정비 단지 조성 탄력 = 그동안 전남도와 무안군이 추진해왔던 무안국제공항 주변 항공복합산업(MRO) 활성화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는 공항 인프라 확대를 위해 항공정비(MRO)산업 활성화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MRO단지가 조성되면 파급효과가 연간 수천억원에서 수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전남도는 무안공항 주변 39만6000m² 부지에 ‘국가 항공 MRO산업단지’ 조성을 정부에 적극 요청하고 있다.

올해 무안공항 주변에 항공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무안군이 국토부에 신청했던 투자선도지구 지정에서 최종 탈락했다. 항공산업단지 개발을 위한 기반이나 추진 사업 명분이 약하다는 이유 때문이었지만, 호남고속철도 무안공항 경유가 이뤄지면서 기반 조성은 충분하다는 게 전남도와 무안군의 입장이다.

비행훈련센터와 소형항공기 격납고·정비창 등 항공분야 지원시설 조기 건립을 비롯해 산단 조성을 위한 기반시설 금융·인센티브 지원 등을 통해 무안공항 활성화와 함께 항공산업 인프라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 소요 예산 1조 이상 증가 확보 관건=기재부 안보다 1조원 이상이 추가되는 호남 고속철 무안공항 경유 노선이 확정되면서 내년도 예산안 반영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시설계는 기본계획 변경과 함께, 내년 곧바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호남 고속철 2단계 광주 송정-함평 고막원간 건설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번 결정으로 고막원~무안공항~목포간 기본계획 변경 및 실시설계가 진행된다.

이미 내년도 예산안에 설계비 154억원이 편성된 상태다. 전년도 이월 불용액 554억원에 철도시설공단 예산 등을 더하면 1100억원 정도는 내년 예산에 반영할 수 있다. 특히 이 구간에 대해 설계 및 착공이 동시에 이뤄질 수도 있어 노선 용지 보상비 등을 감안하면 1000~2000억원 규모의 예산 증액도 예상된다. 전남도는 올해 보상비 등을 감안해 예산안에 이미 3000억원을 요구한 바 있으며, 당장은 654억원가량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예산 확보에는 큰 걸림돌이 없어 보인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와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지난 11월 29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호남권 KTX 공동정책협의회’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송정에서 무안공항을 경유해 목포에 이르는 호남고속철 2단계 노선이 가장 현실적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관련 예산이 내년 정부 예산에 편성되도록 하는 공동합의문을 발표한 만큼 내년 사업비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 무안공항 경유 확정까지 우여곡절 많아 = 호남고속철도는 단계적 추진 계획에 따라 전체 구간 중 오송∼광주송정 구간 1단계 사업은 2009년 공사에 들어가 2015년 개통됐다. 광주송정 이남은 그동안 노선 협의 지연으로 사업 추진이 미뤄졌다가 논란의 여지가 없는 광주 송정∼나주 고막원 구간은 지난 1월 우선 착공했다.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은 광주 송정에서 목포까지 77.6㎞를 대상으로 했다. 이 사업은 국토교통부가 2006년 8월 호남고속철도 기본계획을 고시하면서 공식화됐다. 광주송정∼목포에 2조6천616억원을 들여 56.0㎞ 고속철을 까는 내용이었다. 이동 소요 시간은 16.5분으로 설계됐다.

2012년 8월 기본계획 변경 과정에서는 노선에 무안공항이 등장했다. 광주송정에서 무안공항을 거쳐 목포에 닿는 72.2㎞ 구간으로 노선이 바뀌었다. 사업비는 3조1천536억원, 소요 시간은 20.5분으로 예상됐다.

이후 노선은 광주송정과 무안공항 사이에 광주전남 공동 혁신도시가 들어선 나주를 포함해 총 77.6㎞로 수정됐다. 기존선 33.7㎞를 개량해 고속화하고 43.9㎞ 신선을 설치하기로 하면서 사업비는 2조4천731억원으로 줄고 예상 소요 시간은 26분으로 늘었다.

국토부는 무안공항을 경유하는 내용의 사업계획을 2014년 9월 기획재정부에 제출했다. 전남도는 광주 송정, 나주, 무안공항, 목포 구간 가운데 기존 철로 33.7㎞를 개량해 고속화하고 43.9㎞에 신선을 깔아 이동 편의를 높이고 무안공항도 활성화한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기재부는 광주∼목포 66.8㎞의 기존 선을 고속화하고 무안공항으로 가는 지선 16.6㎞를 신설하는 수정안을 제시했다. 기존선 활용 구간이 대폭 늘어나 예상사업비는 국토부안(2조4천731억원)보다 1조1천304억원이 줄어든 1조3천427억원이 된다.

결국 국토부·전남도와 기재부가 무안공항 경유 문제를 놓고 대립하면서 별다른 진척 없이 세월만 보내다가 기재부는 지난해 8월 KDI를 통해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용역에 들어갔다.

노선 결정이 지연되는 동안 전남도와 지역 정치권은 무안공항 활성화 등을 위해 애초 제시된 무안공항 경유 촉구 여론이 비등했고, 국회는 지난 3월 호남고속철 2단계 조기 완공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호남고속철 2단계 사업 조기 완공은 문재인 대통령 후보 시절 공약과 당선 후 국정과제에도 포함되면서 무안공항 직접 경유에 대한 각계의 요구가 빗발 쳤다. 무안군민들도 무안국제공항 경유 서명운동을 전개, 3만2천20명이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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