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향북초, 학생들이 직접 벽화 색 입혀

[무안신문=황수하 기자] 삼향북초등학교(교장 김미향) 학생들이 직접 벽화를 그리는 화가로 나서 의미있는 족적을 남기게 됐다.

무안교육지원청이 시행한 벽화 그리기 사업에 지정된 삼향북초는 지난 17일 학생들이 붓을 들고 전문가들과 함께 학교 담을 꾸미는 벽화그리기에 참여했다. 이날 전교생은 전문가가 기본 바탕과 밑그림 작업을 진행한 곳에 붓을 들고 다양한 색을 입혀 ‘학교의 주인은 우리’라는 주인 의식을 갖게 함은 물론 어릴 적 벽에 낙서를 하며 느꼈던 재미까지 더해져 즐거운 시간이 됐다. 특히, 김미향 교장 부임 후 노후된 교사의 도색 작업 추진 과정 중 이번 벽화 그리기 활동에는 그림에 대한 소질과 관계없이 전교생이 참여해 공동체 의식 함양에도 도움이 커 의미를 더했다.

삼향북초는 1941년 지산 간이학교로 개교한 이래 76년 동안 지역 학생들의 배움터가 되어 왔다.
내년 2월 졸업하는 6학년 임현석 군은 “병설유치원을 포함해 10년 동안 정들었던 학교를 떠나게 됐는데, 우리가 직접 학교 벽화를 그릴 수 있어 행복했다”며 “입학하는 1학년을 포함한 후배들이 이 그림을 보고 꿈과 희망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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