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남은 정기 국제선, 아시아나항공(무안~베이징) 노선 29일부터 중단
전남도, 중국 관광객 유치 한계 무안공항-일본·대만 정기노선 추진
아시아나, 베이징 대신 무안∼제주 29일부터 매일 운항

[무안신문=서상용 기자] 무안국제공항이 국제선 없는 국제공항으로 전락하게 됐다. 정기 국제선 중 마지막 남은 무안~베이징 노선을 아시아나항공이 오는 29일부터 중단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29일부터 적자가 누적되는 무안~베이징 노선 운항을 일시 중단한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이 노선은 2008년 취항 이후 연평균 12억원가량 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안공항에서는 상하이, 베이징 등 중국 2곳을 오가는 국제선이 정기적으로 운항했다.

그러나 중국이 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으로 한국 단체관광 전면 금한령을 내리면서 탑승률이 떨어지자 올해 5월부터 동방항공이 상하이 노선 운항을 일시 중단했고, 이번 아시아나의 무안~베이징 노선 운항 중단 결정으로 무안공항에는 정기 국제선이 한편도 남지 않게 됐다.

이에 따라 무안공항에는 일본 기타큐슈·오사카·나고야, 베트남 다낭, 중국 상하이·마카오, 필리핀 보라카이 등을 오가는 8개 부정기 노선만 남게 된다.

국제선 없는 국제공항으로 전락한 무안국제공항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호남고속철 2단계 노선이 무안공항을 경유하도록 해 접근성을 향상시켜야 한다는 점이 급선무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인접 거리에서 이원화 된 광주공항 국내선의 통합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아시아나는 무안~베이징 노선을 대신해 무안~제주 노선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달 29일부터 오전에 무안→제주, 오후에 제주→무안 항공기를 하루 1회씩 띄우기 위한 노선 허가를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았다. 아시아나항공은 무안~제주노선에 A320(159석) 기종을 매일 운항하며 운항시간은 07시45분 무안~제주, 19시50분 제주~무안으로 전남권의 제주관광 항공수요에 적극 부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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