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악제외(4.20%)한 9개 읍면 고령화 평균은 30.04%
‘백세시대’…9월말 현재 100세 이상 33명 중 110세 이상도 10명
무안군 총인구 82,593명 중 65세 이상 19.95%(16,478명)
9개 읍면 출생보다 사망 높아 ‘데드 크로스’ 현상

● 몽탄 40.89%…일로·해제·현경·망운·운남 등 6개읍면 고령화도 30% 이상
● 65세 이상 독거노인…10명 중 3명, 10명 중 7명은 여성
● 세대당 평균 2.29명…몽탄·청계·현경·망운·해제·운남면은 평균 2명 안돼

[무안신문] 핵가족화로 부모들이 소외되고, 농어촌 지자체들은 초고령사회로 접어들고 있다. 이렇게 되면서 농어촌 지자체들은 생산 능력마저 저하돼 농촌 내 활력이 떨어지고 지역개발 사업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저출산에 따른 급속한 고령화 문제는 날로 심각한 수준이다. 문제는 장수 노인들이 늘면서 독거노인 및 무의탁 노인들이 증가하고 있고 이들 대부분은 기초생활수급자가 많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 상당수는 정부의 지원을 받고 싶어도 각종 규정에 묶여 지원대상에서 제외돼 어려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특히, 장수 노인 중 여성이 남성에 비해 매우 높아 공동주거시설 확충, 여성 독거노인들에 대한 안전성 등 사회 문제에 따른 대책과 지원 등 정책적 배려가 시급하다. 물론, 정부나 자치단체들이 이러한 문제를 직시하고 여러 복지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언발에 오줌누기 식이다. 무엇보다 정부는 복지예산을 지자체 떠넘기는 양상이어서 농어촌 지자체들은 갈수록 열악한 재정난에 이중고를 겪는 실정이다.

여기에 초고령사회가 되면서 황혼의 외로운 죽음도 늘고 있다. 노인 자살률 증가는 노인학대 증가가 가정과 사회에서 소외받으면서 느끼는 외로움에서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지고 있다. ‘고독사’는 사회·가정에서 버림받은 사람들의 마지막 순간이다. 너와 나의 미래에 대한 모습이 아니라고 할수 없는 만큼 지자체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그들의 마지막 순간이 외롭지 않도록 사람들의 관심이 절실하다.

본지는 지난 10월2일 노인의 날을 맞아 무안군에 자료를 의뢰, 관내 65세 이상 노인 인구를 분석해 봤다. 9월말 현재 무안군 총인구 82,593명 중 19.95%인 16,478명((남자 6,593명, 여 9,885명)이 65세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는 노령화 전년동기 19.49%보다 0.06%가 높아졌다.

하지만 이 같은 통계는 도(남악)·농 복합행정의 특수성을 감안하지 않는 전체 인구대비다 보니 이미 초고령화(20% 이상) 사회에 진입하고도 아직 이르지 못한 함정이 있다. 주로 젊은층 인구 유입으로 인구 증가세를 보이는 남악 인구를 제외할 경우 무안군은 초고령화 사회에 들어 선지가 수년 전이다.   [편집부]

◆ 무안군 인구 도내 군단위 1위 = 무안군 인구는 9월말 현재 82,593명으로 지난해 전년동월(82,192명) 대비 401명이 늘었고, 전남 17개 군중 인구가 가장 많다. 이는 남악신도시 인구유입의 효과다.

읍면별로 보면 남악이 전년동월(31,121명) 대비 1,148명(32,269명)이 늘어 인구 증가를 이끌었고, 현경, 망운, 운남면은 세대수가 지난해 비해 준 반면 무안읍 세대가 전년대비(4,986) 140세대(5,126)가 늘어 이들 지역 인구가 무안으로 이동함을 보여주고 있다.

읍면별 인구를 보면 △무안읍 11,199명(남 5,571 여 5,628명, 세대수 5,126) △일로읍 6,981명(남 3,508 여 3,473명, 세대수 3,450) △삼향읍 6,013명(남 3,144 여 2,869명, 세대수 2,546) △삼향읍남악 32,269명(남 15,930 여 16,339명, 세대수 11,312) △몽탄면 3,384명(남 1,659 여 1,725명, 세대수 1,841) △청계면 6,802명(남 3,453 여 3,349명, 세대수 3,480) △현경면 5,084명(남 2,560 여 2,524명, 세대수 2,707) △망운면 2,153명(남 1,126 여 1,027명, 세대수 1,107) △해제면 5,502명(남 2,753 여 2,749명, 세대수 2,887) △운남면 3,206명(남 1,644 여 1,562명, 세대수 1,624) 등이다.

◆ 고령화, 몽탄 40.89%…남악 4.20%

9월말 현재 무안군 총인구는 82,593명으로 이중 65세 이상 노인은 16,478명이다. 무안군 전체 인구대비 19.95%다.

하지만 내면을 보면 이미 초고령사회로 접어든 지가 한참이다. 여기에는 신도시 남악에 젊은층의 유입이 늘면서 상대적으로 고령화가 낮게 보이기 때문이다. 실질적으로는 남악과 무안읍을 제외한 읍면은 초고령사회로 심각한 수준이다.

9월말 현재 남악인구는 32,269명으로 무안군 전체인구 대비 39.06%를 차지한다. 이중 65세이상은 1,358명(남 514명 여 844명)으로 남악인구 대비 4.20%에 불과했다. 반면 무안 총인구수(82,593명) 중 남악 인구(32,269명)를 뺀 9개읍면 인구만 보면 50,324명으로 이 중 65세 이상 노인이 15,120명(16,478명 중 남악 1.358명 제외)이다. 남악을 제외한 9개읍면 고령화는 30.04%를 차지, 군민 10명 중 3명이 65세 이상의 초고령사회로 나타났다.

9개 읍면별 65세 이상 인구현황은 9월말 현재 △몽탄면이 3,384명 중 1,384명(남 530명 여 854명)으로 40.89%로 10명 중 4명은 65세 이상으로 가장 높았다. 다음은 △해제가 5,502명 중 2,032명(36.93%, 남 853명 여 1197명) △현경 5,084명 중 1,866명(36.70%, 남 752명 여 1,114명) △망운 2,153명 중 721명(33.48%, 남 305명 여 416명) △일로 6,981명 중 2,269명(32.50% 남 893명, 여 1,376명) △운남 3,206명 중 1,018명(31.75%, 남 415명 여 603명)으로 30%를 상회했고, △청계 6,802명 중 2,009명(29.53%, 남 807명, 여 1,202명) △삼향(남악제외) 6,013명 중 1,716명(28.53%, 남 722명, 여 994명) 순의 초고령 지역이다.

반면 무안읍은 11,199명 중 65세 이상이 2,105명(남 820명, 여 1,285명)으로 18.79%로 타 읍면에 비해 크게 낮았다.

◆ 10명 중 3명은 1인가구

무안군 65세이상 주민등록상 1인가구은 9월말 현재 5,281명으로 지난해(5,100명(남 1,235명, 여 3,865명)보다 181명이 늘었다. 이는 무안군 65세 이상 노인 32.04%을 차지해 10명 중 3명 넘게 독거노인이고, 독거노인(5,281명) 중 74.70%가 여성(3,945명)으로 10명 중 8명 가량이 여성으로 나타났다.

1인가구는 무안읍이 702명(남 171명, 여 531명) 일로읍 763명(남 179명, 여 584명), 삼향읍 470명(남 148명, 여 322명), 남악 195명(남 59명, 여 136명), 몽탄 523명(남 121명, 여 402명), 청계 701명(남 184명, 여 517명), 현경 657명(남 165명 여 492명), 망운 232명(남 59명, 여 173명), 해제 696명(남 163명, 여 533명), 운남 342명(남 87명, 여 255명) 이다.

◆ 100세 이상 장수 33명, 매년 증가 추세

의료 발달로 100세 장수노인은 매년 늘어 ‘백세(100세) 시대’ 현실화를 보여주고 있다.

9월말 현재 무안군 인구 통계에 따르면 90세 이상 장수 어르신은 465이다. 90-94세는 340명(남 63, 여 277), 95-99세는 92명(남 12, 여 80), 100-104세 19명(남 1 여 18명), 105-109세 4명(남 2 여 2)이다. 110세 이상도 10명(여자)에 이른다. 100세 이상은 2010·2011년 각각 4명, 2012년 18명, 2014년 28명, 2016년 30명, 2017년 33명 등 꾸준히 늘고 있다.

이밖에도 65세 이상 연령대 별로는 △65-69세 4,572명(남 2,236명 여 2,336명) △70-74세 3,854명(남 1,742명 여 2,112명) △75-79세 4,056명(남 1,524명 여 2,532명) △80-84세 2,393명(남 751명, 여 1,642명) △85-89세 1,138명(남 262명 여 876명) 등이다.

◆ 여성이 장수…고령자 10명중 6명은 여성

9월말 현재 무안군 65세 이상 16,478명 중 여성이 9,885명으로 남성(6,593명) 보다 여성이3,291명이 더 많은 66.7%로 10명 중 6명은 여성이 차지, 여성이 남성에 비해 장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75세 이상에서 두드러진다. 75세 이상 8,052명 중 67.52%인 5,437명이 여성으로 여성 7명에 남자는 3명 꼴이다. 100세 이상 고령자는 33명 중 30명이 여성이다.

◆ 세대당 2.29명 거주

무안군 9월말 세대수는 전년 동월(35,429세대) 대비 657세대가 증가한 36,080세대다. 무안군 전체 인구를 나눌 경우 세대당 평균 2.29명이 살고 있다. △무안읍 2.18명 △일로읍 2.02명 △삼향읍 2.36명 △삼향읍남악출장소(남악) 2.85명 △몽탄면 1.84명 △청계면 1.95명 △현경면 1.88명 △망운면 1.94명 △해제면 1.91명 △운남면 1.97명이었다.

특히, 몽탄, 청계, 현경, 망운, 해제, 운남면 등 6개 지역은 두 명도 살지 않는 독거노인이 많은 지역으로 분류됐다.

또한, 무안군 자료에 따르면 남악을 제외한 9개 읍면은 사망자가 출생자 보다 많아 저출산·고령화 시대 ‘데드 크로스’(Dead Cross) 현상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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