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유소년야구연맹 주최 제1회 강천산배 대회서 최종 우승
김인화 MVP 차지…지자체 지원 없이 우승 더욱 값져

[무안신문=서상용 기자] 무안군 유소년야구단(감독 김동성)이 창단 2년 만에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이 주최하는 전국대회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하는 귀염을 토했다.

무안군 유소년야구단은 지난 6~9일 전북 순창군에서 열린 ‘제1회 순창군 강천산배 전국 유소년야구대회’에 출전해 유소년 백호부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이 주최·주관한 이번 대회는 전국에서 70여개팀 1천여명의 선수가 참여해 초등생 3학년 이하의 ‘새싹리그’, 4~5학년 ‘꿈나무리그’, 6학년부터 중학교 1학년 대상의 ‘유소년리그’, 학부모 대상의 ‘파파스리그’ 등 4개 리그로 진행됐다.

무안군 유소년야구단은 유소년리그 백호부(창단 5년 미만)에 출전해 1차전에서 순창군팀과 경기를 펼쳐 12대 2로 승리했으며, 2차전에서는 광주북구팀과 승부를 겨뤄 10대 2로 이겼다.

백호리그 전체 조 2위로 4강에 부전승으로 올라간 무안야구단은 광주기아YMCA야구단과 경기를 치러 박빙의 승부 끝에 11대9로 이겼다. 전승으로 결승에 오른 무안군야구단은 KT위즈를 맞아 12대 3으로 대승을 거두며 무패로 우승을 차지, 무안군의 위상을 드높였다. 특히, 김인화(무안북중 1년) 선수는 MVP를 차지했다.

2015년 8월 창단한 무안군 유소년야구단은 그동안 스톰배 8강 진출, 양구군 대회 10강 진출, 순창군수배 8강에 진출하는 등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마땅한 전용구장도 없을뿐더러 지자체의 지원도 받지 못하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감독들을 비롯해 야구단원들은 야구에 대한 열정 하나로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은 결과다.

현재 현대유니콘스 출신 김동성 감독과 홍선웅 코치가 아이들의 훈련을 지원하고 있으며, 학부모인 김대현 무안군야구협회장, 사회인야구팀들의 도움으로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삼향읍에서 김동성 베이스볼트레이닝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김동성 감독은 “4강에만 들어도 대단한 성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우승을 차지해 너무 큰 선물을 받은 것 같다”면서 “열악한 여건을 극복하고 힘든 훈련을 잘 견뎌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연습할 장소도 없어 축구장에서 연습을 하다 축구동호회 회원들이 오면 쫓겨나는 일이 부지기수였다”면서 “이번 전국대회 우승이 무안군 유소년 전용구장 설립, 스폰서 기업과의 협약, 무안군을 전국에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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