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가루다 그룹과 무안공항에 7천만달러 투자계획
회장단 일행 8월 무안서 투자설명회 이어 9월 부회장 방문
무안군, 부지 무상제공·도로 건설 등 조건 면밀히 검토해 결정

[무안신문=서상용 기자] 호주와 아시아에 회사를 두고 있는 국제적인 항공그룹 트랜스월드항공(TWA·Trans World Airlines) 부회장이 오는 28일 무안군을 방문, 무안국제공항에 항공기정비창(MRO) 건설을 타진한다.

 

▲ 지난 8월24일 TWA 이안 회장 일행이 무안군청에서 투자설명회를 개최한 뒤 박준수 무안군수 권한대행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는 지난 8월24일 TWA 그룹 이안(Ian.P.Scheyer) 회장 등 일행 4명이 무안군을 방문해 무안국제공항을 둘러보고 무안군청 상황실에서 7천만달러 규모의 투자설명회를 가진데 이어 두 번째 방문으로 성사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TWA 그룹은 투자설명회에서 “현재 2만3,600대인 여객기가 2035년엔 5만6,185대로 2.4배 늘어나 항공기 정비산업의 전망이 밝다”면서 “동남아는 항공기 정비산업이 현재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반대로 한국을 포함한 동북아는 비어 있다”며 무안국제공항을 MRO부지로 낙점한 이유를 설명했다.

무안국제공항이 한중일 중심부에 위치해 있고 초당대학교에 항공정비학과가 있어 고급 노동력 확보가 유리하며 중국 등 거대 MRO 시장 확보가 용이하다는 강점이 있다고 밝혔다.

TWA 그룹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영기업인 가루다(GARUDA) 그룹과 무안국제공항에 대한 투자 협의를 이미 마친 상태다.

MRO 건설 프로젝트가 성사되면 TWA 그룹은 시설 건설비용으로 3천만달러와 MRO 설립 및 운영자금으로 2천만달러를 투자한다. 또 가루다 그룹은 MRO 정비 및 시스템 구축에 2천만달러를 투자하는 등 총 7천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MRO가 성공적으로 가동되면 2024년 5,524억원 규모의 부가가치 창출효과와 1만523명의 신규고용 창출 등 경제적 파급화과가 기대된다고 TWA 그룹은 밝혔다.

TWA 그룹은 무안군에 3만4,500㎡ 규모의 MRO 부지를 10년간 무상으로 임대해 주고 연결도로 건설과 인허가 및 건설허가 보장, 무안군의 협조 등을 요구조건으로 내 걸었다.

TWA Asia 김주선 대표는 “6개월 전부터 인도네시아 가루다 그룹과 협의를 벌여 모든 조율을 마친 상태”라면서 “한국에서 승인이 나면 곧바로 건설에 들어갈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무안군 관계자는 “이번 투자설명회가 첫 만남인 만큼 요구조건과 정부 정책 등을 면밀히 검토해 MOU 체결 여부 등을 결정하겠다”면서 “TWA 그룹과 무안군이 상호 윈-윈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강구해 무안국제공항이 MRO 클러스터로 조성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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