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국민의당’·대선 ‘민주당’ 1승 1패 ···접전 예고
민주당, 문재인 정부 호남 공약 실천 등 민심 향배가 변수
국민의당, 지지율하락에 문준용 조작사건 악재 ‘좌불안석’

[무안신문] 2018년 6월13일 실시되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1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호남에서는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호남여당’인 국민의당간 대결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돼 내년 지방선거는 2006년 5·31지방선거 당시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대결 이후 12년 만에 성사되는 호남에서의 양당 대결구도다.

표면상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호남에서 1승1패 전적이다. 지난해 4·13총선에서는 국민의당이 광주전남 지역 국회의원 18석 중 16석을 석권해 제 1당의 지위에 올랐지만, 올해 5·9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지지를 받아 승리했다. 따라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입지를 찾아야 하는 지방 정치인들의 정치 셈법도 복잡해질 것이란 시각이다.

현재 내년 출마를 저울질하는 자천타천 군수후보를 비롯한 도·군의원 후보군은 현 정부의 고공행진 민심에 따른 지역민심의 변화 추이를 지켜보는 경향이 짙다. 자신의 당락이 결정되는 만큼 민심의 변화에 일희일비하면 오히려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모드다.

문제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국민의당과 민주당간 통합론이다. 국민의당은 호남에서 지지율 하락에다 설상가상 최근에는 대선 당시 ‘문준용(문재인 대통령 아들 )씨 취업 특혜 의혹 제보 조작 사건’ 파문으로 벼랑끝 위기에 몰리면서 국민의당 지방의원들과 후보군들이 좌불안석하고 있어 향후 진로마저 불투명한 상황이다.

하지만 내년 지방선거까지는 통합이 어렵다는 관측이 높다. 다만, 양당 통합론은 내년 6월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호남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통합론이 탄력을 받겠지만, 국민의당이 승리할 경우는 반대의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선거는 살아있는 생물’로 불리는 만큼 남은 지방선거까지 어떤 정치적 변화나 변수가 나타날지 모른다”면서 “따라서 양당 모두 지역민심을 다지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더불어 민주당 = 문재인 대통령 취임후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호남에서 기대를 넘어서고 있다는 것이 전반적인 평가다. 청와대와 내각 인선에 있어 비서실장과 총리에 호남 인사들을 파격 기용했다. 여기에 취임식부터 탈권위주의 행보를 비롯해 검찰개혁, 세월호 참사 재수사, 국정 역사교과서 폐지는 물론 5·18 기념식에서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등도 호남의 개혁 코드에 부합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여권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민주당 후보들이 강세를 보이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높아 민주당 후보 경선을 놓고 주자들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해 보인다.

하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 지역 민심은 대선 공약 추진 여부와 내년 국가 예산 확보 성적표 등을 따져 보며 전략적 선택을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대선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했음에도 국가 예산 성적표가 시원찮으면 역풍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크다.

◆ 국민의당 = 호남을 지지 기반으로 하고 있는 국민의당은 대선 직후 지지율이 한자릿 수까지 떨어지는 등 최악의 상태로 난감한 상황이다. 여기에 최근 ‘문준용(문재인 대통령 아들 )씨 취업 특혜 의혹 제보 조작 사건’ 파문으로 벼랑끝 위기에 몰리면서 전남지역 지방의원들은 물론 당원들도 크게 흔들리는 분위기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지역 정치인들로서는 정치생명이 걸려 있는 만큼 본인들의 정치적 행보를 심사숙고할 수밖에 없다는 분위기다.

이렇게 될 경우 민주당 후보군들의 고민도 무시할 수 없게 된다. 지방의원들은 내년에 공천을 받아 출마를 해야 되는데, 만약 국민의당 현역 의원들이 탈당해 복당을 하게 되면 피해를 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국민의당으로서 문제는 현재 호남지역 현역 국회의원 대부분이 국민의당이지만 잃어버린 호남민심을 어떻게 회복하느냐다. 국민의당은 국회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이 가능한 위치에 있다. 지역의 주요 현안 대부분이 문재인 정부의 호남 공약이기도 하지만 국민의당이 지역 현안해결을 위해 주도적 행보를 보인다면 지지율을 반전 시킬 수도 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패배한다면 당의 존립기반마저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절대 물러설 수 없는 입장이다.

◆ 정치적 변수 많아 = 문 대통령의 취임 1년여 되는 시점에 진행되는 내년 지방선거는 사실상 문재인정부에 대한 첫 평가로 직결된다.

문 대통령과 민주당은 새 정부 출범 한 달이 지난 현재 역대 최고 수준의 국정수행 지지율과 정당 지지율을 보이고 있지만, 고공행진이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정국의 변수도 산적해 있다. 협치가 깨지면서 여권의 실정이 현실화 될 수 있고 개헌 등으로 지방선거 정국이 급변할 수 있다. 여기에 전격적으로 연정이 이뤄지면서 정치 지형의 지각 변동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심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지방선거까지 어떻게 잘 담아내느냐에 따라 각 정당과 입지자의 운명이 달려 있는 형국이다. (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이어진다면 민주당이 유리할 것이고 반대의 경우라면 국민의당이 부활할 수도 있다. 기존 정치권이 구태를 보인다면 시민사회단체나 혁신을 바라는 새로운 세력의 무소속 연대 등도 나타날 수 있다.

○ 무안 후보 인물난 심각 “인물 괜찮다”면 돈이 없다

자천타천 후보들 신중모드 ‘군수·도의원’ 저울질
젊은 사람들 정치 기피…새로운 인물 부재
내년 지방선거도 갈등 깊어 질 듯…군민만 피해

무안군민들은 선거 때만 되면 마음 한편으로 씁쓸함을 감추지 못한다.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단체장과 지방의원을 선거로 선출하면서 갈라진 민심 때문이다. 이재현·서삼석·김철주 군수로 이어지는 민선체제에서 지역 국회의원과의 갈등은 병폐처럼 굳어졌다. 군민들은 해당 정치인과 그 주변인과의 친분에 따라 찬반이 갈려 선거 때마다 갈등으로 나타나고 있고, 무안의 낙후 극복은 정치세력에 막혀 오히려 장애가 되고 있다는 시각도 없지 않다.

이 같은 상황은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재현될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정치자금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국민의당 박준영 국회의원이 만약 의원직을 상실(1심 선고, 징역 2년6월)할 경우 누가 국회의원 후보 공천을 받든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영암무안신안지역협의회장과 국민의당 이윤석 전 국회의원간의 갈등은 또 다시 증폭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 시각이다.

여기에 지난해 국민의당에 입당한 김철주 군수(현재 구속 중)의 조직도 만만치 않아 양당 대결에서 군민 갈등은 최고조에 달할 수 있다. 김 군수의 구속 이면에는 상대편의 정치적인 모함 때문이었다는 설도 없지 않아 내년 지방선거에서 김 군수 조직들의 상대 당 후보 견제 움직임도 무시할 수 없어 보인다.

그러나 문제는 내년 지방선거에 ‘이 사람이다’는 군수후보가 없다고들 말한다. 도의원, 군의원 후보 역시 인물 부재난이다. 지역정치에 혐오를 느낀 젊은층은 정치 기피현상까지 보인다. 그러다 보니 내년 지방선거도 현직 지방의원들의 일색이거나 과거 출마 전력이 있는 사람들이 군수, 도의원, 군의원 출마를 두고 저울질 하는 몸집 키우기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인물난은 그 동안 지역 갈등으로 갈라진 정치인간 생존권 싸움속에서 기존 정치 인사들만 보이고 젊은 정치 엘리트들이 보이지 않는 환경을 무시할 수 없다. 양대 계보로 갈린 그들의 생존권 싸움에 회의를 느끼고 새로운 입지자들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애기도 나온다. 결국 우리지역 정치적 고립을 극복하려면 새로운 인물 육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내년 지방선거는 만약 박준영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할 경우 국회의원 보궐선거도 함께 치러져 군수·지방의원 선거가 패키지로 이어지는 역학관계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무안지역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군수 1명, 도의원 2명, 군의원 8명 등 11명을 선출한다.

현재 무안지역은 국회의원, 군수, 도의원(1명, 1명 의원직 상실), 군의원(8명) 등 11명 선출직 중 민주당은 도의원 1명(정영덕), 군의원 4명(이동진, 이정운, 박성재, 김인숙) 등 5명이고, 국민의당은 박준영 국회의원(영암·무안·신안), 김철주 군수, 군의원 4명(이요진, 정길수, 김만수, 김원중) 등 6명으로 갈라져 있다.

본보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군수, 도의원, 군의원 출마가 예상되는 자천타천 후보를 들여다 봤다. 단 이번 후보군은 자천타천 거론자다 보니 큰 의미는 없어 보이며 연말께 가야 구체적인 후보군 윤곽이 들어날 것으로 보인다.    (편집자주)

◆ ‘무주공산’ 무안군수? = 현재 궐석이 된 무안군수 자리를 두고 물밑경쟁이 시작됐다. 무안군수 후보로는 10여명 자천타천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현직 프리미엄’이라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는 현직 단체장이 도전자들보다 한발 앞서 있다고 할 수 있지만 무안군의 경우 ‘무주공산’이 되면서 많은 후보자들이 나서 정당 공천을 받기 위한 경쟁을 치룰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에선 ▲김산(59·전 무안군의회 의장) ▲이동진(60·현 무안군의회 의장) ▲정영덕(54·현 전남도의원) ▲이정운(59·군의원) ▲박병석(영암무안신안지역위원회 사무국장) 등이 거명된다. 국민의당은 ▲나상옥(64·전 목무신축협 조합장) ▲정길수(60·현 무안군의원) 등이다.

그러나 현재 활발하게 움직이는 후보는 없다. 김철주 군수의 사법 처리가 마무리 되지 않는 상황에서 섣불리 움직였다가는 역풍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당장은 현직인 정영덕 도의원과 이동진 군의장, 정길수 의원이 ‘실리’를 챙길 수 있어 한발 앞선 나간 상황이다.

현재는 지난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이룬 더불어민주당이 일단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형국이어서 민주당 후보간 공천경선이 본선 못지않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양당의 경쟁 구도속에 내년 군수선거는 후보의 인물과 자질 등이 우선 고려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 도의원 = 양영복 전 도의원은 최근 의원직이 상실됐고, 정영덕 도의원은 일찍이 군수 출마를 선언, 두 의원 모두 내년 도의원 출마를 하지 않아 무주공산이다.

1선거구(무안, 현경, 망운, 해제, 운남)는 ▲이혜자(운남, 현 도의원(민주당 비례대표) ▲이승훈(해제, 민주당 전남도당 정책실장 ▲박병석(해제, 영암무안신안지역협의회 사무국장) ▲김원중(해제, 무안군의회 부의장) ▲정길수(무안읍, 무안군의회 의원) 등이 거론된다.

2선거구(일로, 삼향, 몽탄, 청계)는 ▲고비호(일로, 호남매일 기자) ▲김갑송(전 무안군청 기획실장) 등이다
◆ 군의원 = 새로운 인물 보다는 현역 의원과 기존 출마 전력이 있는 후보간 각축전이 예상된다.

가선거구(무안, 현경, 망운, 해제, 운남)는 ▲김원중(해제, 무안군의회 부의장) ▲박성재(운남, 군의원 ▲김인숙(무안읍, 군의원) ▲황장혁(망운) ▲박영일(무안읍, 자유총연맹 무안군지회 사무국장) ▲박석장(현경, 선해건설 대표) ▲박안수(현경) ▲김대현(무안) ▲김성숙 법무사 등이 거론된다.

나선거구(일로, 삼향, 몽탄, 청계)는 ▲이요진(청계, 군의원) ▲김만수(일로, 군의원) ▲정해만(일로) ▲서복현(청계) ▲김경현(청계)  등이다

다선거구(삼향)는 ▲박영근 ▲나금남 ▲이정운 군의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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