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탄 파군교서 대규모 발견…무안군 긴급방제
성충되면 약제 저항 생겨 “유충 때 방제해야”

[무안신문=서상용 기자] 돌발해충인 멸강나방이 몽탄면에서 상당수 발견돼 무안군이 긴급방제에 나섰다. 멸강나방이 무안지역 곳곳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무안군은 철저한 방제를 당부했다.

무안군에 따르면 지난 26일 몽탄면 파군교 저수지에서 멸강나방 유충이 대규모로 발견됐다. 물이 마른 파군교 저수지 풀밭에서 알을 깬 유충이 인근 옥수수밭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번에 발생한 멸강나방 유충은 지난 5월 중순경 중국에서 날아온 성충이 낙엽 등 마른풀에 알을 낳아 부화한 것으로 현재 2~4령(30㎜내외) 정도로 추정되며 가뭄 지속화로 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멸강나방은 6~7월 사이 알에서 부화한 애벌레가 옥수수, 수단그라스, 귀리, 벼 등 벼과 작물의 잎을 갉아먹어 사료작물에 피해가 발생하는데, 심하면 하룻밤 사이에 잎을 모두 먹어 치우고, 벼과 작물은 1㎡당 50마리 애벌레 피해로 생체중이 약 20% 줄어듦으로 애벌레 단계에서 전용약제로 방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무안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멸강나방 유충은 방제가 잘 되지만 성충이 되면 약제 저항성이 커져 방제가 어렵다”면서 “유충 발견 즉시 살충제로 방제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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