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신문] 최근 인구 고령화와 서구화된 식습관, 음주, 흡연, 비만 등으로 여러 건강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그 중 뇌졸중은 암 다음으로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질환으로 유병률이 매년 증가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뇌졸중이란 흔히 중풍(中風)이라고 불리는 뇌혈관 질환이며, 뇌혈류의 장해로 인한 갑작스런 뇌세포의 손상으로 신경학적 증상이 발생해 24시간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말한다. 뇌혈류의 장해에는 뇌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파열되면서 발생하는 뇌출혈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일단 뇌세포의 손상이 발생하면 생존자의 85% 가량이 기능적 장애를 가지게 된다. 전신마비, 반신마비, 감각마비, 삼킴장애, 실어증, 인지기능저하 등의 신경증상이 갑자기 또는 서서히 발생하고 많은 경우에 후유장애가 남아 일상생활에 장애를 초래하게 되며,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일반적으로 약 80%의 환자에서 후유장애가 평생 남게 된다는 보고가 있어 조기에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뇌졸중 재활치료의 목표는 다양한 신경학적인 장해를 조기에 평가해 가장 적합한 치료를 각 개인에게 맞추어 진행함으로써 합병증을 최소화하고, 기능을 최대한 독립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하여 집, 가족, 사회로의 복귀를 성공적으로 할 수 있게 하는 데 있다. 이러한 재활치료는 여러 분야 전문가가 팀을 이루어 협동적인 접근이 가장 효과적이며, 이를 위해 초기에는 잘 조직된 뇌졸중 재활 치료시설 또는 재활 병동에서의 치료가 필요하다. 뇌졸중 재활치료 팀은 재활의학과 전문의, 재활전문 간호사,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언어치료사, 사회사업가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환자 개인에 적합한 단기 및 장기 목표를 설정하여 재활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뇌졸중 환자의 재활치료는 시기에 따라 크게 급성기 재활, 회복기 재활, 유지기 재활로 구분된다. 급성기 재활치료는 뇌졸중 발생 직후부터 시작되며 장기간 침상 생활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관절 구축과 욕창, 폐렴을 예방하기 위해 환자 상태에 맞추어 관절 운동 및 주기적 체위변동, 조기 보행훈련을 시행하는 단계다.

회복기 재활치료는 뇌졸중에 대한 치료가 이루어진 후 생체징후가 안정화되면, 재활병동으로 이동하여 본격적으로 환자 개인에 맞춘 재활치료가 이루어지는 단계다. 이 단계에서는 관절, 근력 운동을 포함한 운동 치료, 일상생활동작 훈련을 위한 작업치료, 언어치료, 인지기능 치료 등 포괄적이고 집중적인 재활치료가 시행된다.

유지기 재활치료는 앞서 시행한 재활치료를 통해 회복된 동작과 기능을 일상생활에서 지속적으로 사용해 기능을 유지하는 것으로, 이 시기에는 가족의 도움과 지지가 필요하며, 환자의 지속적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중요한 단계다.

뇌졸중 환자에서 최대 기능적 회복을 얻기 위한 치료 강도는 뇌손상의 정도, 인지기능, 근력 및 지구력 등 다양한 요소들에 의해 달라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환자가 견디고 적응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기능 회복에 필요한 충분한 시간의 재활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여러 연구 결과에서 재활치료 시간이 증가할수록 신체 기능 회복을 증진시키는 효과가 더욱 커지며, 뇌졸중 발병 6개월 이내의 환자에서 치료 시간의 차이는 의미 있는 기능회복의 차이를 일으킨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뇌졸중 환자의 10% 정도는 완전 회복이 되어 장애를 남기지 않으며, 또 다른 10%의 환자는 장애가 아주 심하게 남아 어떤 치료로도 회복이 잘 되지 않는다. 하지만 나머지 80%의 환자는 재활치료를 통해 많은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뇌졸중 환자의 70% 가량은 독립적인 일상생활동작 수행이 가능하며, 80%에서는 독립적인 이동이 가능하다. 뇌졸중 환자의 30% 정도는 직업을 가지고 일을 할 수 있으며, 40% 정도에서는 사회생활이 가능하다. 따라서 뇌졸중 이후 장애를 최소화하고, 조속한 사회 복귀를 위해 환자 혼자만의 의지에 맡겨 둘 것이 아니라 전문 재활 의료진과 재활치료시설을 갖춘 곳에서 조기에 상담과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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