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고 재학생 대상 매년 장학사업

[무안신문=서사용 기자] 34년 동안 314명의 학생과 교사에게 2억5천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한 면단위 장학회가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경운장학회(이사장 안보환)’는 현경, 망운 지역의 학생들의 배움의 길을 열어주기 위해 1984년 설립됐다.

1980년 현경고등학교 개교를 기점으로 현경고 재학생을 대상으로 장학사업을 펼치고자 고 김수을 씨를 중심으로 장학회를 설립하고, 1987년 고 안진규 씨가 장학회 활성화를 위해 법인 설립 추진위원회를 조직해 경향 각지의 뜻있는 분들의 기금을 출연 받아 1억원 이상을 조성, 1996년 2월 재단법인 ‘경운장학회’ 설립 인가를 받았다.

2011년 1월 안보환 현 이사장 취임으로 장학회기금 출연액이 3억1,584만으로 조성됐고, 장학회 정관을 재정비하고 이사와 감사를 재신임하여, 2014년 12월 등기를 마침으로서 장학회 기반을 확고히 다지게 됐다.
조성된 장학회 기금은 금융기관에 예치해 순수 예금이자만으로 그 동안 학생 289명에게 장학금 2억 3,950만원과 연구교사 25명에 1,050만원을 지원하는 등 314명에 2억5,000만원을 지원했다.

2016년 2월에는 현 경운장학회 사무실(현경면 현해로 544-8) 앞에, 그 동안 장학후원금으로 장학사업에 힘을 보태준 526명의 이름을 새긴 장학금출연비를 세워 그 분들의 숭고한 뜻을 기렸다. 앞으로도 보다 많은 장학회 후원회원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경운장학회 안보환 이사장을 비롯한 임원진들이 심열을 기울이고 있다.

2015년 3월 현경고 해제고 무안고 3개교가 통합돼 무안거점고로 새 출발함에 따라 그 동안 현경고 재학생을 대상으로 지급되었던 장학금을 3개교 통합거점고인 무안고등학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지급하고 있다. 올해에도 지난 3월28일 8명의 학생에게 50만원씩 400만원의 장학금이 지급됐다.

농촌지역에서 보기 드물게 34년 동안 꾸준한 장학사업을 펼치고 있는 경운장학회는 몇 사람의 독지가에 의한 장학금 출연이 아닌 수많은 사람들의 소액후원금이 모여서 이뤄낸 결과라 더욱 의미가 크다.

경운장학금을 받은 박모 양은 “열심히 공부해 훌륭한 인재가 되는 것이 장학금을 주신 분들께 보답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저도 훗날 장학금을 출연하는 데 큰 몫을 담당하고 싶다”고 말했다.

무안고등학교 정한성 교장은 “매년 꾸준히 장학금을 지원해줘 학생들이 더욱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큰 힘을 보태줌에 경운장학회에 무한한 감사의 뜻을 전한다”면서 “우리 농촌지역 인재 양성에 뜻을 모은 경운장학회 안보환 이사장님과 후원회원들의 뜻을 모아 명문고 위상을 정립하겠다”고 말했다.

경운장학회 안보환 이사장은 “지역인재들이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미래의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경운장학회가 역할을 해내겠다”면서 “학생들이 구김살 없이 성장해 지역사회와 나라 발전에 필요한 인재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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