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지 학생들 무안(30%)으로, 무안에선 외지(44.6%)로
관외로 진학 역대 최고수준…고교 정원 감소 탓
상위 5% 34명 중 17명 무안 진학…우수학생 유출 완화

[무안신문=서상용 기자] 2017학년도 무안지역 중학교 졸업생의 외지학교 진학 비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0명 중 4.5명이 외지 고등학교로 진학했다. 이는 고교 정원이 줄면서 외지 학생들이 무안지역 학교를 선호해 상대적으로 우리지역 학생들의 타지역 고등학교 진학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무안군에 따르면 고교진학 원서접수 마감 결과 올해 졸업하는 무안지역 중학교 학생 809명 중 44.6%인 361명이 타 시·군에 진학한 것으로 타나났다. 진학을 포기한 학생은 6명이었다.

2016학년도의 경우 타지역 진학률이 40.7%였다. 올해 44.6%에 비하면 3.9%나 높아진 것이다.

무안지역 타지 고교 진학률은 2005학년도 39.8%, 2006년 32.4%, 2007년 39.9%, 2008년 42%, 2009년 35.7%, 2010년 39.9%, 2011년 42.6%, 2012년 39%, 2013년 33.7%, 2014학년도 46.3%, 2015년 36.2%, 2016년 40.7로 고착화 된 실정이다.

중학교별 타지고 진학률은 무안중학교(일로)가 59%(19명)로 가장 높았고 다음이 56%(103명)를 기록한 오룡중학교, 52%(113명)를 기록한 남악중학교로 3개 학교가 절반 이상이 타지역으로 진학했다. 이어 몽탄중(8명)과 망운중(13명)이 47%, 청계중 44%(20명), 무안북중 39%(61명), 해제중 31%(13명), 현경중 30%(8명) 순으로 집계됐다. 전남체육중학교는 졸업생 48명 중 3명만 타지로 진학해 6.3%를 기록했다.

목포와 가까운 일로, 남악지역 중학교의 타지고 진학률이 높게 나타났다.

따라서 지역학교 보내기 운동이 무색하다는 지적이다.

이는 중학교 졸업생 수 감소에 따라 고교 학급당 정원이 줄어든 이유가 크다. 지난해의 경우 졸업생이 871명이었지만 올해는 809명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전남도교육청은 고교입학 정원을 조정해 무안고는 220명에서 185명으로, 백제고는 150명에서 135명으로 남악고는 280명에서 230명으로 줄였다. 3개 학교에서 100명의 정원이 감소했다.

여기에 타지역에서 무안지역 학교로 입학하는 경우는 3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무안·남악·백제 3개 고등학교 입학생 551명 중 관외에서 무안으로 입학한 학생이 162명으로 29.4%를 차지했다. 목포가 131명, 신안 15명, 타시군에서 13명, 기타지역에서 3명이 무안으로 입학했다.

다행스러운 점은 성적 우수학생들의 타지역 유출은 진정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상위 5% 성적우수 학생 34명 중 절반인 17명이 우리지역 학교로 진학했다. 지난해의 경우 42명 중에선 절반이 넘는 22명이 무안에 진학했다.

무안군 관계자는 “졸업생 감소에 따라 고교입학 정원이 축소되고 외지 학생들이 무안지역 진학을 선호하면서 관내 학생들이 타지역으로 진학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성적 우수학생의 유출을 막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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