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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0만 목표 아리송, 서남권 거점공항 ‘무색’
개항(2007년11월9일) 9주년 맞은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소리만 요란
KTX 무안공항 경유, 광주 민간공항 이전 제자리
김해신공항 4조3천여억원 투자…국토균형 차원 무안공항 투자 요구해야
“정부가 약속한 공항 활성화 대책” 이행 요구, 도내 지자체 한목소리 필요
2016년 11월 08일 (화) 16:52:54 편집부 무안신문

무안국제공항이 2007년 11월9일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개항해 지난 9일 9주년을 맞았다.

무안국제공항은 지난해 처음으로 여객 32만여명이 이용하면서 활기를 찾는 듯 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활성화는 다시 묘연해 지고 있다. 올해 40만 이용객 목표를 세웠지만, 8월 이후 한반도 사드배치 문제로 중국의 국내 여행객이 큰 폭으로 줄어 목표 채우기가 어려울 전망이다. 최근에는 호남선 KTX 2단계사업 무안공항 경유를 두고 전남도와 호남지역 국회의원, 그리고 무안군 등이 나서고 있지만 이 역시 확정이 불투명한 상태다. 설상가상 무안공항 개항과 함께 추진됐어야 하는 광주 국내선도 광주군공항 이전 문제로 수년째 표류하고 있다.

여기에 전남도가 공항 활성화 기반구축을 위해 요구한 내년도 정부 예산도 반영이 안돼 국제공항으로서의 기능과 역할에 한계를 드러내는 등 서남권 거점공항으로서의 위상이 다시 흔들리고 있다.

한편, 무안공항은 9월말 현재 정기노선 2개 노선(북경, 푸동)과 부정기선 4개노선(태원, 장가계, 오카야마, 키타큐수)을 운항 중이며, 저비용 항공사 중국 티웨이 항공이 2014년 11월부터 무안-제주간 매일 1회 왕복 운항하고 있다. 무안공항은 올 들어 9월말 현재 25만1천141명이 이용했다.

무안공항은 적자가 지난 2014년 78억원, 2015년 82억원, 올해는 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편집자주)

[무안신문]

   

◆ 올해 40만명 목표 아리송 = 전남도가 올해 무안공항 이용객 목표치를 40만명으로 잡았다. 노선은 정기와 부정기를 합쳐 약 40개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용객은 지난해(32만여명) 보다 25%(8만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고, 노선도 지난해(34개) 보다 17%(4개) 늘어 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현 상황은 40만명 목표 달성이 녹록치 않다. 올 들어 다른 공항들이 국제선과 국내선 항공기 이용객 수가 늘고 있는 것과 달리 광주·여수·무안공항 등 3곳은 수요가 감소했다.

지난 10월 국토부가 발표한 ‘2016년 9월 항공여객 동향’에 따르면 무안공항 이용객은 올 상반기에도 운항 횟수가 줄고 이용객 수가 감소하는 등 이용 실적이 저조했다. 지난 9월 무안공항 이용객은 1만6711명으로, 8월(2만3830명)에 비해 29.9%(7119명) 감소했다. 휴가철이 끝난 데다 사드 배치 문제를 놓고 중국내 반한 감정이 고조되면서 전세기 운항 계획이 취소되는 등 악재가 겹쳤다. 당초 9월 이후 6개 노선 50회 운항을 통해 8700여명이 입국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충칭과 이우, 허페이, 정저우를 운항하는 전세기 4개 노선이 취소됐다.

한편, 2007년 개항한 무안국제공항은 이듬해인 2008년 13만여명의 이용객을 보였다가 이후 연간 이용객수가 10만명을 넘지 못했다. 2013년 13만2천603명, 2014년에는 17만8천249명, 2015년 32만명 등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 광주·무안공항 신규 투자 중단 = 국토교통부는 공항의 위계 정립과 지방공항 확충 여부를 따지기 위한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계획(2016∼2020년)’ 을 지난 5월 고시했다. 여기에는 무안공항 개항과 동시에 기능을 이전하기로 했던 광주공항 문제가 지자체간 상호 합의로 바뀌어 오히려 활성화 문제가 후퇴했다. 지자체 간 합의 여부 등에 따라 통합시기를 검토하고, 광주공항은 이전 전까지 현재의 운영 형태로 사용한다는 기존 입장이다.

반면, 전북 새만금 공항에 대한 수요·입지·규모·사업시기 등 타당성 검토를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새만금공항 개발 추진과 연계해 전북의 김제·군산공항의 장래 활용계획을 구상하는 등 새만금공항이 가시화되고 있는 모양새여서 광주·전남권 공항의 미래 경쟁력이 상실될 우려가 높다.

특히, 광주·전남이 장기간 광주공항과 무안공항 통합 문제로 마찰을 겪는다는 이유로 정부가 두 공항에 대한 신규 투자를 지난 2월 중단해 활성화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 무안공항 주변 ‘투자선도지구’ 지정 추진 불확실 = 무안군이 무안국제공항 주변에 항공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타당성 조사용역을 지난 8월 발주했다. 무안공항주변을 투자선도지구로 지정해 각종혜택을 부여함으로써 관련 기업을 유치한다는 계획에서다.

이 용역은 중소형 항공MRO(정비창), 드론 등 지역여건에 적합한 항공산업을 발굴하고 입지타당성을 조사하는 내용과 관련 기업유치를 포함하고 있다. 무안군은 타당성 조사용역을 통해 무안국제공항 주변 망운면 피서리 일원을 거점육성형 투자선도지구로 지정하도록 국토교통부에 2017년 5월 신청할 방침이다.

하지만 불확실하다. 앞서 전남도는 2007년과 2012년에 이어 2014년 3월 망운면 무안국제공항 주변을 무안 국제항공산업복합지구로 서남권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신청했지만 아직까지 정부는 묵묵부답이다. 공항산업 복합지구는 2020년까지 무안국제공항 주변 3.48㎢(약 105만평)를 항공정비산업 및 항공물류 거점으로 개발하며, 3,457억 원을 투입해 항공운송·교육산업, 항공정비센터·해체산업, 항공부품·물류, 업무·주거단지 등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국토부는 국내 항공정비산업 지원체계를 선진화하기 위한 ‘MRO산업 중장기 발전방안’을 수립, 2014년 1월 경항공기 기체 정비 시설 구축 대상 공항으로 무안공항을 확정했지만, 항공기 정비산업이 경제성이 없어 선 뜻 나서는 민간투자자가 없는 실정이다. 정비 단지 조성을 위해서는 천문학적인 투자비용이 들어가지만 항공기 정비 물량 부족으로 수익성은 보장되지 않기 때문이다.

◆ KTX 무안경유 확정 시급 = 전남도와 기획재정부가 무안국제공항 노선경유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으면서 기재부가 지난 8월 호남고속철 2단계 사업에 대해 타당성 재용역을 의뢰했다.

사실상 불가 입장이나 다름없어 언제 확정 될지 모르는 미궁에 빠진 상황이다. 지난 2014년 국토건설부의 타당성조사 용역 결과는 경제성과 실현성 측면에서 나주와 무안국제공항을 경유하는 노선이 최적 노선으로 분석돼 협의가 완료됐다. 하지만 기획재정부는 경제성을 이유로 “광주송정~나주~목포”는 기존선으로, “함평~무안국제공항”노선은 지선으로 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국토부·전남도와 기재부간 이견이 없는 구간(광주송정∼나주∼고막원(26.4㎞)은 이달 중 착공, 2018년까지 고속화 철로로 개량할 계획이다. 무안공항 경유 논란이 있는 고막원∼목포 구간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서남해안권 행정협의회가 지난 10월 ‘호남고속철도 2단계 무안공항 경유 노선 조기 추진’을 촉구하는 공동건의문을 채택했고, 무안군의회도 지난 10월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연장 및 KTX 무안국제공항 경유 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무안군기관사회단체협의회도 지난 5월 호남고속철도 무안국제공항 경유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기재부를 방문, 박근혜 대통령이 공약한 무안공항 경유 확정발표를 촉구했다.

지난 9월 여야 국회의원 91명도 서명한 ‘호남고속철 2단계 사업 원안대로 촉구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됐다.

전남도 역시 KTX 무안공항경유와 공황활주로 연장 예산 확보에 총력을 쏟고 있다. 전남도는 올해 말까지 기재부 용역을 중단시키는데 전력을 쏟고, 만약 안될 경유 내년 대선 공약에 무안공항 경유를 넣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한편, 전남도는 호남고속철 2단계에 대해 광주 송정역에서 무안공항까지 우선 건설하는 수정안(47.4㎞)을 지난 9월 기획재정부에 제시했다가 목포 정치권의 반대에 부딪혀 철회했다.

◆ 광주공항 이전 매듭 서둘러야 = 광주공항 국내선도 이제는 정치권의 시각에서 벗어나 서둘러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돼야 한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무안공항 활성화 해법을 모색 한다면서도 원론적인 입장에만 머물고 있어 진척이 없다.

전남도는 광주공항 국내선이 무안공항으로 이전하면 자연스레 공항활성화가 될 것이라는 입장인 반면 광주시는 광주공항 국내선 이전은 시기상조이고 군공항과 함께 논의해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특히, 광주 군 공항 이전에 대해 국방부가 지난 8월 ‘적정’ 통보를 함에 따라 광주시가 이전 후보지 물색을 위해 이달 중 전남 22개 시·군 전체를 대상으로 광주군공항 예비이전후보지 선정을 위한 용역을 발주, 내년 결과를 도출 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광주·무안공항이 통합되면 서남권 거점 역할 충분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광주전남연구원이 지난 6월과 8월 두차례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전략 대토론회’를 가진 자리에서 김연명 한국교통연구원 항공교통연구본부장은 “국토부가 고시한 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 연도별 무안공항 국내선 시나리오별 전망을 통해” 광주공항 제주, 김포 노선이 무안공항으로 100% 전환될 경우 2020년 무안공항의 국내선 수요는 연간 237만명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해 무안공항 국내선 이용객(12만9천명)의 18.4배에 달한다. 또한, 2035년 제주, 김포노선이 50% 전환될 시 244만명으로, 청주공항의 국내선 수요 245만명과 거의 같은 수준을 보여 무안공항이 서남권거점공항으로서의 역할 가능성이 크다고 시사했다.

한편, 군공항 무안공항 이전과 관련해 이낙연 지사는 “무안공항으로의 이전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 활주로 운영등급 상향해야 = 활주로 운영등급 Category(CAT)는 항공기의 정밀 이·착륙을 지원해 주는 항행안전시설의 성능에 따라, 항공기가 착륙할 수 있는 최저 시정거리로 구분된다. CAT 등급이 높을수록 착륙 시정거리가 줄어들고 결항률도 낮아진다.

무안국제공항은 CAT-I 등급으로 착륙가시거리가 550m 이상이다. 무안공항이 적용하는 실제 착륙가시거리는 800m다. 가시거리가 최소 800m이상이어야 착륙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국내 국제공항 중 가장 낮은 활주로 운영등급이지만 현재 무안공항의 CAT 등급 상향 계획은 없다.

그 동안 전남도는 활주로 연장, 운영 등급 상향 등이 필요하다며 정부에 수차 건의해 왔지만 ‘수요 논리’에 밀려 번번이 국비 지원 목록에서 제외되고 있는 상태다.

◆ ‘무안공항’ 항공기취급업 서비스 개시 = 지난 10월 31일부터 한국공항공사가 무안공항에서 항공기취급업 서비스를 시작했다. 항공기취급업은 항공기에 대한 급유, 항공 화물 또는 수하물의 하역, 그 밖에 정비 등을 제외한 지상조업을 말한다. 무안과 양양공항에 취항하는 모든 항공사에 항공기취급업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 여수고정익 항공대가 지난 7월 무안국제공항에 항공기 격납고 착공식을 갖고 신축에 들어가 내년 7월쯤 완공될 예정이다. 격납고 시설은 4층 규모의 건물과 항공기 2대가 동시에 격납 가능한 사무동, 창고 등 전용시설이 신축된다.

또한, 2014년 6월 지방공항 활성화와 항공 조종인력 양성 시스템 구축을 위한 비행훈련 센터 후보지로 선정돼 전국 8곳의 훈련원이 무안국제공항에서 직업조종사 양성에 나서고 있다.

◆ 김해 신공항 정부투자 ‘무안국제공항 기회로’ = 영남권 신공항 건설사업이 기존 김해공항 확장안으로 지난 6월21일 결정되면서 김해공항에는 4조3800억원이 투자된다. 이렇게 될 경우 무안공항은 동남권 거점공항인 김해공항과의 차별과 격차가 심해질 수 밖에 없어 말 그대로 무용지물 공항이 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김해신공항 확정 투자를 기회로 삼아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무안국제공항을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대륙별 노선할당 등 지역 거점 공항으로서의 국제공항을 인천·김포, 김해, 무안 3각축으로 재편하도록 요구의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

◆ 공항 활성화 원론적 탈피, 정부 투자의지 끌어내야

개항 9년을 맞아서도 무늬만 국제공항으로 머물고 있는 무안공항은 제 2도약의 갈림길에 서 있다.

무안국제공항이 국제공항으로서 위상을 찾고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정치권을 비롯해 지자체, 전남도민 그리고 군민들의 역량이 모아져야 한다.

무안공항 KTX 경유도 경제적 논리로만 잣대를 들이대고 있지만, 무안공항이 적자를 키운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정부의 무관심이다. 열악한 환경과 부족한 노선 탓에 손님이 찾아오지 않는다. 전남 동부권 주민들이 김해공항을 이용하는 것도 전남에 국제공항이 있어도 이용할 국제선이 없기 때문이다. 무안공항 활성화는 무안공항 건립당시의 정부의 방침대로 서남권 대표 공항으로서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국제공항 기능을 인천·김포, 김해, 무안공항 3각축으로 재편하면 된다. 지역 국제공항은 수도권과 격차를 줄이고 지역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한다. 따라서 지방공항은 국가 중요시설로 육성돼야 하기에 정부의 선제 조치가 우선이다.

호남고속철도 2단계 노선의 무안공항 경유도 2012년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이다.

정부가 김해공항에 투자하는 절반만이라도 국토균형발전 차원에서 무안공항에 투자하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지자체 간의 문제로 넘겨두고 나몰라 하는 정부의 직무유기를 보란 듯이 시도간에 군사공항과 별개로 광주공항 국내전 이전에 힘을 모아 나가야 한다. 또한, 무안국제공항이 무안군의 공항이 아닌 서남권 중추공항인 점을 도민들에게 확산, 시군간 협력 등 광역협의회 구성과 지원에 대한 필요성이 강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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