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이하는 가계 부채보다 더 많아
전남 농가부채 4년만에 41% 증가

[무안신문=편집부] 최근 가계부채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농가부채 역시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당 황주홍 의원은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근거로 ‘최근 농가의 호당부채가 2,700만원 수준으로 거의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2015년 전체 농가에 대한 부채는 29조6천만원으로 전년대비 약 5.4%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전국 108만9천 농가에 대한 평균 농가부채는 수년째 2,70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전남지역 평균 농가부채는 2011년 1671만원에서 2015년 2358만원으로 686만원(41%)이 증가했다. 전년대비 증감율은 2014년 2601만원에서 2015년 2358만원으로 243만원(9.4%) 감소했다.

2015년 전국 농가부채는 제주가 6185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경기 4565만원, 전북 2489만원, 전남 2358만원, 경남 2173만원, 충남 2167만원 순이다.

영농형태별로 지난해 기준, 부채가 가장 많은 영농분야는 축산분야가 7,148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화훼가 6,117만원으로 나타나 평균 부채와 비교해 각각 2.6배와 2.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수는 2,907만원, 채소는 2,110만원으로 뒤를 이었고, 농가부채가 가장 적은 작물은 일반 작물로 949만원에 그쳤다.

또한 농가부채는 나이가 젊은 농가일수록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기준으로 39세 이하가 7,557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6,189만원, 50대가 5,451만원, 60대가 2,777만원, 70세 이상이 1,252만원 순이었다. 39세 이하의 부채는 평균 부채보다 2.8배나 높았다. 40대 이하의 경우에는 가계부채 평균 6,181만원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가소득이 도시근로자 가구소득의 64.4% 수준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심각한 문제다.

황 의원은 “농가부채의 심각성에 대해서는 수차례에 걸쳐 지적이 있었고, 19대 국회에서 농가부채대책을 위한 법안이 발의되었지만 정부의 반대로 실질적인 성과가 없었다”고 지적하고 “정부는 최소한 농가부채 해결을 위한 종합계획과 단계적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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