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비 20억원 기재부 심의에서 전액 삭감
가위질당한 호남 국비 살려내야…지역 정치인들 ‘뭐 할꼬’

[무안신문=서상용 기자] 개항 9년째를 맞고 있는 무안국제공항의 활성화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활주로 연장 문제가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전남도가 대형항공기 이착륙을 위해 활주로를 연장해야 한다면서 요청한 설계비 20억원이 기획재정부 심의에서 전액 삭감됐다.

전남도에 따르면 내년도 정부 예산안 제출이 9월 2일로 다가온 가운데 전남도가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건의한 활주로 연장 설계비 20억원이 기재부 예산 심의에서 또 다시 자취를 감췄다.

무안국제공항은 747 등 대형항공기가 안전하게 이착륙하기 위해서는 현재 2,800m인 활주로를 3,200m로 400m 늘려야 한다. 전남도는 지난 2007년 공항 개항 이후 수차례에 걸쳐 활주로 확장을 건의해 오고 있다.

따라서 지난 4월 총선 이후 바뀐 국회 야대여소의 더민주당 및 국민의당 호남 출신 정치인들의 역할이 중요해 졌다. 두 당은 지난 8월초 더민주당이 무안공항에서 정책협의회를 가졌고, 국민의당은 전남도청에서 협의회를 갖고 호남 예산 반영을 약속한 바 있다.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야대여소의 현실에서 정부의 예산 확보가 절실함을 지역 정치인들이 명심해야 할 때라는 게 지역민들의 시선이다.

한편, 전남도가 요청한 236건, 2조6,823억원 중 정부 예산안에 반영된 것은 127건, 1조3,697억원(51%)에 불과하다.

영산강 유지관리 선박건조를 위한 기본 실시 설계비 5억원도 누락됐다. 여기에 부산~목포를 연결하는 남해안 철도 사업비는 건의액 3,000억원 중 1,900억원만 반영됐고 신규사업인 청소년 해양 교육원 건립비는 32억원 중 4억원만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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