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해양수산과학원, 올해 신안·무안 해역에 30만 마리 방류

[무안신문=박승일기자]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연안 갯벌의 정착성 고소득 품종인 주꾸미 자원이 감소함에 따라 자원 증강 및 수입대체 효과 등을 위해 대량종묘생산 연구에 박차, 올해 30만 마리의 어린 주꾸미를 6~7월 방류키로 했다.

지난 25일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 지역 주꾸미 생산량은 394톤으로 전국(2천530톤)의 15%를 차지했다. 2009년 전남 생산량(548톤)에 비해 28%가 줄었다.

이는 갯벌서식 환경의 변화, 남획 등이 주요 원인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매년 수입량이 늘고 있으며 주요 수입국은 베트남, 태국, 중국 등으로 지난해 3만 1천889톤 1억4천631만 2천달러였다. kg당 단가는 4.6달러다.

주꾸미는 지역 어업인들의 주요 소득원이지만 매년 생산량이 줄고 있다. 특히 봄철 들어 소비가 늘면서 kg당 4만 원을 호가하는 등 지속적으로 가격 오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국제갯벌연구소에서는 지난 2013년 주꾸미 인공종묘생산 선행연구를 시작해 7만 마리의 종묘를 생산, 신안 해역에 방류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종묘를 생산해 30만 마리의 어린 주꾸미를 무안 해역에 방류하는 등 연안 갯벌의 생산성 향상과 어업인 소득 증대에 기여해오고 있다.

올해도 5월께 성숙한 주꾸미를 확보해 약 50일간 안정적인 사육을 통해 30만 마리를 생산할 예정이다. 또한 무안군과 공동으로 탄도만, 청계만 지역 2개소에 해상가두리 부화장을 설치해 생존율 증가와 방류 효과를 극대화하는 시험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어린 주꾸미는 부화하면서 바로 유영을 하고 먹물을 분산하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나, 공식(서로 잡아먹음) 현상이 심하고, 이로 인한 폐사율이 높아 부화 후 3일 이내 해상에 방류를 해야 하는 매우 까다로운 품종이다.

이인곤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장은 “전남의 갯벌은 전국의 42%로 비교우위를 점하고 있어 갯벌어장 생태 복원 및 자원 회복 등을 위해 앞으로도 주꾸미를 비롯한 대하, 낙지 등의 종묘를 생산해 지속적인 방류와 체계적인 관리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꾸미는 타우린 성분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간장의 해독기능을 강화시키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에 효과적이며, 필수 아미노산 및 DHA도 풍부해 기억력 향상과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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