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제파출소, “작업 중 잘린 왼손 엄지손가락 봉합 도와”

▲ 홍창우 경위(왼쪽), 신경선 소장(가운데), 최동표 경위(오른쪽)

[무안신문]절단된 손가락을 현장에서 찾아와 무사히 봉합할 수 있도록 도와 준 경찰관들의 초동대처 선행이 뒤늦게 알려져 화재이다.

지난 2월 27일 오후 4시쯤 김 모(33)씨가 해제파출소 주차장에서 힘없이 쓰러졌다. 마침 파출소에 근무 중이던 최동표(48)·홍창우(47) 경위가 뛰쳐나가 살펴보니 김씨의 왼쪽 손은 전선줄에 꽁꽁 동여맨 채 피가 흥건했다.

김씨는 “기계 오작동으로 손가락이 잘려 경황이 없었다”며 “가장 먼저 파출소가 생각나 무작정 파출소로 뛰어왔다”고 말했다.

신경선(55) 파출소장과 두 경위는 ‘잘린 손가락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에 3km 떨어진 사고현장으로 출동했다.

절단된 손가락을 빠른 시간 안에 붙이지 못하면 평생 손가락을 잃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핏자국이 있는 곳부터 수색했지만 사고현장이 황토밭이라 더욱 찾기 어려웠다. 10분이 흘렀지만 손가락을 찾을 수 없었다. 파출소까지 뛰어 와 쓰러진 김씨를 생각하니 포기할 수 없었다. 그때 작업할 때 쓰던 빨간장갑을 발견했고, 그 안에서 잘린 손가락을 발견, 병원에 알려 응급조치를 받은 김씨를 봉합수술이 가능한 광주 큰 병원으로 보냈다.

신 소장 일행은 시간이 촉박해 잘린 손가락을 냉장처리도 못한 채 112순찰차로 광주까지 달려 무사히 봉합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저작권자 © 무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