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악초(189명)·오룡초(272명)…무안 전체 입학생 63.18% 차지
20개교 중 11개교 10명 이하 입학, 16개 학교 1학급 유지

남악 제외한 9개 읍면 초교는 입학생 감소세
교육기반 붕괴 현실화…농어촌특별법 제정 필요

[무안신문=박승일기자]농어촌 지역 지자체 젊은이들이 줄면서 초등학교 새내기 입학생이 매년 줄고 있는데 반해 무안지역은 남악의 시너지 효과로 지난해 이어 올해도 입학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실질적 내면을 보면 남악지역 입학생만 늘고 있을 뿐, 남악을 제외한 9개 읍면의 신입생은 사실상 줄고 있어 타 농어촌 지자체와 크게 다르지 않아 정부의 농어촌교육특별법 마련과 대책 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일로초 청망분교가 지난해 이어 올해도 신입생이 없는가 하면 무안지역 20개교(2개 분교 포함) 중 11개교가 10명 이내 입학한 것으로 조사돼 교육기반 붕괴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단 4월 최종 입학조사결과에서는 다소 차이가 날 수 있음)

지난 2월26일 무안교육지원청에 따르면 3월 2일 개학한 2015년도 관내 20개(분교 2개 포함) 초등학교 입학생은 총 782명이다. 이는 2014년 766명에 비해 16명이 소폭 증가했고, 지난 2월 관내 18개 초교 졸업생이 658명인데 반해 졸업생 대비 124명이 늘었다. 지난 2011년 입학생은 575명, 2012년 541명, 2013년 564명이다.

하지만 이는 젊은층이 많이 거주하는 남악에 편중돼 있고 나머지 읍면 학교들 대부분은 겨우 입학 수모를 면하고 있는 경우도 많았다.

남악소재 오룡초등학교 올해 입학생은 총 272명으로 지난해 222명보다 50명이 늘었고, 남악초는 지난해 189명과 같아 올해 무안군 전체 입학생 782명 중 남악소재 두 개 학교가 494명을 차지해 전체대비 63.17%를 차지했다. 반면 일로동초·청계남초·청계북초·삼향동초·삼향북초·몽탄초·현경북초·망운초·해제남초 등은 10명 이하의 입학생을 기록했는가 하면 일로 청망분교는 지난해 이어 올해도 입학생이 한 명도 없었다.(표참조)

지난달 26일 무안교육지원청이 1차 집계된 초등학교 신입생 수는 △무안초 109명(지난해 104명) △일로초 27명(지난해 34명) △일로청망분교 0명(지난해 0명) △일로동초 8명(지난해 5명) △청계초 23명(지난해 32명) △청계남초 8명(지난해 7명) △청계북초 5명(지난해 6명) △삼향초 50명(지난해 64명) △삼향동초 10명(지난해 9명) △삼향북초 9명(지난해 7명) △몽탄초 7명(지난해 10명) △현경초 13명(지난해 21명) △현경해운분교 1명(지난해 0명) △현경북초 2명(지난해 5명) △망운초 9명(지난해 12명) △운남초 16명(지난해 16명) △해제초 20명(지난해 21명) △해제남초 4명(지난해 5명) △남악초 189명(지난해 189명) △오룡초 272명(지난해 222명)이다.

또한 학교별 올해 1학년 학급수는 오룡초 9학급, 남악초 6학급, 무안초 4학급, 삼향초 2학급을 제외한 6개교는 겨우 1학급을 유지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전남교육을 정상궤도에 올려놓기 위해서는 농특법 제정이 지금으로선 그나마 유일한 대안이다”며 “특별법 제정을 위해 교육청 뿐 아니라 국회와 지자체, 교육단체, 시민단체, 학부모 등 전남 도민 모두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무안군 20개 초등학교 올해 총 학생수는 2월말 4,304명으로 지난해 4,089명(4월1일 기준)에 비해 215명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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