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모 담당 명예퇴임 뒤 후속인사 없어
상의할 건 많은데 담당은 없고, 농민 불만

[무안신문=서상용기자]무안군이 농업기술센터 양파·마늘 담당 자리를 한 달 가까이 공석으로 둬 빈축을 사고 있다. 양파마늘 농사가 한창인 요즘 농자재, 방제, 기계화 등 담당공무원이 할 일이 많지만 손을 놓다시피 해 농민들의 불만이 쌓여가고 있다.

무안군농업기술센터 양파마늘 담당 K모(지도직) 씨가 지난 9월말 일신상의 이유로 명예퇴임했다. 하지만 무안군은 한 달이 다 되어가는 이달 28일 현재 후속인사를 단행하지 않고 있다.

양파는 무안군 최대 농산물로 벼농사보다 많은 소득을 농민들에게 안겨주고 있으며 지금 한창 본 밭에 아주심기를 시작하는 가장 중요한 철이다. 이맘때 쯤이면 항상 골머리를 앓게 하는 노균병 및 땅병 등 병해충 방제를 위해 기술지도가 필요한 시기다.

또 무안군이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기계화 시범포도 정식에 돌입하는 중요한 때지만 전문성이 부족한 직원들이 업무를 떠맡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무안군 최대 농산물을 담당하는 자리가 한 달 가까이 공석으로 방치된 가운데 어찌된 영문인지 무안군청 홈페이지 조직도에도 유독 양파마늘 담당 직원현황 및 전화번호가 빠져 있어 ‘신경을 안 쓴다’는 오해도 사고 있다.

농민 A모 씨는 “양파마늘계 직원들은 신참이고 담당 과장은 행정직이라 전문성이 부족하다”면서 “1년 양파농사를 시작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에 실무담당 자리가 비어있어 불편한 점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무안군은 이번 주 중 후속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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