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학 서열화 구조조정 등에 현명한 대처 해 나갈 터
지역에서 사랑받는 대학, 전남 거점대학, 열려 있는 총장
직원들 새로운 각오 자리로, 외부인 초청 없이 취임

▲ 목포대 제7대 최일 총장
[무안신문=류옥경기자]목포대 제7대 최일 총장이 지난 5일 오후 3시 목포대박물관대강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임기 4년의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이날 취임식은 최근 교육부가 대학 강제 구조조정과 정원감축 등을 발표함에 따라 축하보다는 내실 있는 행사에 주안점을 두고 외부 인사 초청 없이 대학 구성원만을 대상으로 간소하게 개최됐다. 특히, 새로운 대학 발전을 모색코자 교육부 지방대학 특성화사업 설명회 순서를 마련하여 대학 핵심 현안사업에 대한 교직원의 공감대 형성 및 다양한 의견을 함께 수렴하는 자리로 꾸며져 눈길을 끌었다.

이날 최 총장은 취임사에서 “정부와 교육부는 전국의 모든 대학을 국립과 사립, 수도권과 지방의 구분 없이 평가를 통해 서열하화고, 5단계의 등급을 매겨 최우수대학 그룹에 속하지 않을 경우, 강제 구조조정과 정원감축을 예고했다”면서 “설상가상 그동안 균등하게 지원해 오던 국고보조금 등도 이제는 경쟁을 통한 차등 지원 원칙으로 전환하여 대학간 경쟁을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현재의 대학들의 어려움을 각인시켰다.

최 총장은 “이러한 와중에 취임식이 축하를 주고받는 기념식이 되기보다는 대학이 직면한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기 위해 우리 모두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머리를 맞대는 시간이 되기를 소원한다”면서 “앞으로 일방적으로 이루어지는 국립대 법인화와 대학구조개혁, 정원감축 정책 등 우리 대학이 직면한 현실적 문제에 대해 함께 역량을 모아 대처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아울러 최 총장은 학교비전으로 “대학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대학, 지역에서 사랑받고 존경받는 대학, 취업이 잘되는 충실한 교육중심대학, 내실 있는 아시아권 국제교류 활성화 대학,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특성화된 대학을 만들어 가겠다.”면서 “재임기간 내 공약 모두를 이루어 내도록 최선을 다함은 물론 지방자치단체와의 유대를 더욱 강화하여 전남 거점대학으로서 역할론을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최 총장은 신뢰받는 학생, 당당한 교수, 신나는 직원, 열려있는 총장, 사랑받고 존경받는 국립목포대학교를 목표로 ▲대학 구조조정 및 특성화 추진 ▲교육·연구·행정 지원 개선 ▲지역협력 및 대외협력 강화 ▲예산 운영 효율화 및 재정 안정화 ▲교직원 처우개선 및 복지 증진 ▲대학 의사결정 구조개선 등을 주요 정책과제로 역점 추진할 방침을 밝혔다.

한편, 최 총장은 광주제일고 졸업, 서울대학교에서 학사·석사·박사를 취득했다. 1990년 목포대 건축학과 교수로 임용된 이래 산학협력단장, 공과대학장을 역임했다. 2013년 12월 총장 직선제 폐지 후 첫 간선제 목포대학교 제7대 총장으로 당선돼 지난 2월 28일 정홍원 국무총리로부터 임명장을 수여받고 3일부터 총장 4년의 공식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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