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馬)’관련 지명 많은 무안 도약의 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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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馬)’관련 지명 많은 무안 도약의 한해
  • 서상용 기자
  • 승인 2014.02.10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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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이 말 모양 닮아 마산·마동·상마정·마갈·마실
망운면은 나라에 바칠 말을 많이 키워서 ‘목장면’
명당 천마시풍(天馬嘶風)의 혈처 해제에 있다?
철마신상 만들었더니 무쇠 농기구 단단해져 전설도

[무안신문=서상용기자]2014년 갑오년(甲午年) 말(馬)의 해를 맞아 우리지역 말 관련 지명을 분석한 결과 총 9곳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천마시풍’, ‘갈마음수’형의 명당과 말 관련 전설도 전해져 무안군이 청마(靑馬)의 해를 맞아 도약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60년에 한 번 돌아오는 청마(靑馬) 해는 넘치는 기운과 진취적 기상, 행운을 상징한다. 예로부터 신화와 전설의 주제로 자주 등장하는 말은 신성한 영물로써 힘과 역동성을 상징하는 동물로 조상들의 삶과 문화에 밀접한 관계를 맺어 왔다. 이런 이미지가 지명에도 다수 반영됐다.

전남도에 따르면 우리나라 154만여 지명 중 말과 관련된 지명은 744개다. 이 중 전남의 지명이 142개로 전국에서 가장 많고 무안은 9곳이 포함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삼향면 지산리에는 ‘질마제’라는 고개가 있다. 고개의 형이 달리는 말과 같이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또 해제면 용학리엔 ‘마실’이라는 곶(바다로 돌출한 육지)이 있다. 마을 형성 당시 질그릇을 만드는 진흙이 많이 있어 무정이라 하다가 마을형국이 말의 모습처럼 쌓여 있다고 해서 ‘마실’이라 부르게 됐다. 또 몽탄면 내리엔 산의 모양이 말처럼 생겼다고 해서 ‘마산’이라는 지명이 있다.

삼향면 왕산리에는 마을 지형이 말과 같다고 해서 ‘마동’, 목마른 말이 물을 마시는 형국이라 하여 ‘마갈’이라 부르는 마을이 있다.

무안읍 성동리엔 마을 지형이 일어나는 말의 형국이라고 해서 ‘마기곡’이라고 하다, ‘마구실’로 바꿔 부르는 지명이 있다.

청계면 상마리는 마을 형태가 말의 모습과 흡사해서 ‘상마정’이라 부르고 청계면 남안리엔 산모양이 말처럼 생겼다고 해서 ‘마협봉’이라고 부르는 산이 있다.

특히 무안읍 성남리엔 ‘하마거리’라는 지명이 있다. 예전 성안으로 들어가는 사람은 만창마을 입구 삼거리에서부터 말에서 내려 걸어가야만 하는데 이곳을 ‘하마거리’라 불렀다.

하마동은 1994년 성남3리 만창에서 분리된 마을로 하마비(下馬碑)가 있었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하마비는 그 앞을 지날 때에는 신분의 고하를 막론하고 누구나 타고 가던 말에서 내리라는 뜻을 새긴 석비이다.

또 말과 관련된 직접적인 지명에 포함되진 않았지만 망운면은 조선시대 나라에 바칠 말을 사육하는 목장이 있었다고 해서 ‘목장면’으로 불리기도 했다. 때문에 망운엔 목장의 동쪽에 있다고 해서 ‘목동’, 서쪽에 있다고 해서 ‘목서’ 등 말 사육과 관련된 지명이 많다.

특히, 목마른 말이 물을 마시는 형국인 ‘갈마음수’형 명당이 무안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천마가 바람을 가르며 우는 형국인 ‘천마시풍’형 혈처가 해제면에 있다는 이야기도 전해내려 온다. 천마시풍에 묘를 쓰면 은관자와 금관자가 세말이 쏟아질 정도로 후손들이 발복한다고 한다.

또 무안향토사연구소 백창석 소장에 따르면 해제면 창매리에는 ‘철마신상’과 관련된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일제강점기까지만 해도 창매리 창산(蒼山)은 창마(蒼馬)로 불리었는데 이곳엔 말의 형국을 닮은 ‘철마산’이 있다. 이 산 중턱에는 돌산이 있었는데 여기에는 쇠로 편자나 농기구를 만드는 대장간이 있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여기에서 만들어진 편자나 기구들은 얼마 가지 못해 반으로 갈라져 버렸다. 대장장이는 고민을 하면서 해결할 방법을 찾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 앞을 지나던 스님이 쇠로 만든 기구들이 자꾸 갈라진다는 이야기를 주민들로부터 듣고 주변의 산세를 유심히 보고는 처방을 알려 주었다. ‘마을 뒷산 봉우리가 말 형국이니 쇠로 말 한 마리와 가마를 만들어서 봉우리에 모시면 다음부터는 갈라지는 현상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일러 주었다.

이에 대장장이는 스님이 시키는 대로 행했다. 그랬더니 그 이후부터는 편자나 기구들이 갈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 철마나 철가마는 일제강점기 때 없어졌다고 한다.

기운이 충만한 말띠 해 말 지명이 많은 무안군은 올 한해 제53회 전남체전이 4월말 개최되고 개발촉진지구 선도사업 중 하나인 망운 조금나루에서 현경 봉오제까지 10.1km 노을길이 조성되며 청계면과 몽탄면을 잇는 영산강-승달산 만남의 도로도 착공된다. 또 2015년 개교를 목표로 무안거점고등학교 신축공사가 착실히 진행되고 있으며 주민 소득을 높여줄 농수산업 기반조성, 관광인프라 확충, 주민 삶의 질을 향상시킬 상하수도 확충, 정주생활권 개발사업 등도 착착 진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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