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부터 본청 및 22개 시군 본격 시스템 가동

전남도가 공직비리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지자체 통합 사전감시 시스템을 구축, 내년 1월부터 시스템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지난 21일 밝혔다.

전남도청과 22개 시군을 아우르는 이 시스템은 지자체에서 사용되고 있는 지방재정, 지방세, 세외수입, 인허가, 지방인사 시스템 등 5대 행정정보시스템의 데이터를 상호연계해 업무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리와 오류 징후를 자동으로 포착한다.

포함된 정보는 팝업창을 통해 업무담당자와 관리자, 감시자에게 동시에 알려져 사전에 비리나 착오행정을 방지할 수 있다.

시스템에는 과거 감사에서 드러난 비리사례와 비리 개연성이 있는 업무를 대상으로 75개 모니터링 프로그램이 탑재돼 있다.

재직자 명단과 급여지출 자료를 상호 점검하면 급여 횡령을 적발할 수 있고 계약대금이나 상품권 지급 등도 같은 방식으로 확인하면 관련 담당자에게 동시에 팝업창을 통해 경보가 발령되는 식이다.

취득세나 주민세 누락, 과오납된 과태료 횡령 등도 이 시스템을 통해 적발해 낼 수 있다.

업무처리 과정에서 공직자 스스로가 자기진단을 할 수 있도록 공직윤리관리시스템도 구축했다. 공무원 개개인의 비리나 공직가치, 공직윤리, 민원처리 등 공직윤리 실적을 관리하는 기능도 있다고 전남도는 설명했다.

전남도는 이 시스템 운영을 위한 내부통제 운영규칙도 최근 제정하는 등 제도적 장치도 마련했다.

방옥길 전남도 감사관은 “뇌물 수수, 공금 횡령 등 각종 공직비리를 척결,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무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