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는 대기 중에 수증기가 많고, 바람이 없는 맑은 날에 잘 발생한다.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날 밤엔 낮에 가열된 땅이 열을 많이 잃어 복사냉각 효과가 크다. 바람이 부는 날에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다 하더라도 수증기가 흩어지기 때문에 서리가 발생하지 않는다. 기온이 떨어져 내리는 서리가 내린 날에 따뜻한 이유는 날씨가 맑아 낮에 햇빛이 잘 비치기 때문이다.

목포지역의 2011년에서 2012년 서리일수를 살펴보면, 10월에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작년 첫서리 발생일은 11월 21일로 평년값 11월 25일보다 4일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항공기 표면에 달라붙은 서리는 착빙에 비해 위험이 큰 것은 아니지만, 항공기 표면의 서리가 항력을 증가시켜 부력의 원천이 되는 공기의 흐름을 악화시킬 수 있다. 또한 양력을 감소시켜 이륙활주(takeoff roll)를 증가시키고 심할 경우 이륙에 지장을 줄 수도 있다. 특히 저고도에서 난류나 윈드시어를 만날 때 더 위험해지며 저속운항이나 방향 회전을 할 때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서리는 비행 중에도 형성될 수 있다. 이것은 주로 냉각된 항공기가 구름은 없지만 상대습도가 높은 온난 지역으로 상승하거나 하강할 때 발생한다. 이런 이유로 조종사는 반드시 비행 전후에 서리를 확인, 제거한 후 비행하여야 한다. 이와 같이 서리가 항공기 안전운항에 중요한 위험기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항공기상청에서는 서리가 발생하거나 예상되는 경우 공항경보를 발표하거나 기상정보를 통하여 항공사 및 유관기관 등에 제공하고 있다.

※자료제공: 무안공항기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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