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초등학교, 전국대회 핸드볼 우승, 2연패 쾌거
‘아이들의 꿈’ 지원은 무색…무안군, 교육청 관심 필요

▲무안초,  2013 전국학교스포츠클럽 핸드볼대회 남자 초등부 우승

무안초등학교(교장 조병춘) 남자 핸드볼 스포츠클럽 팀이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경북 구미에서 개최된 ‘전국학교스포츠클럽 핸드볼대회’ 초등남자 부분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무안초는 2012년에 이어 2년 연속 전국대회에서 우승, 핸드볼 명문 초등학교로의 입지를 다지는 계기를 마련했다.

▲ 왼쪽부터 박상재, 오정우, 김민수(주장) 학생
학교스포츠클럽이란 체육활동에 취미를 가진 같은 학교의 학생으로 구성된 스포츠클럽으로, 전문적인 재량을 가진 엘리트체육과 다르게 ‘보는 스포츠’에서 ‘하는 스포츠’로 학생들의 참여를 확대시켜 학교 현장에서 행해지고 있는 자율체육활동, 스포츠동아리 활동 등을 조직적으로 관리, 지역 생활체육 활동과 연계를 통한 체육활동이다.

무안초 교내 결성된 스포츠클럽 종목은 축구, 풋살, 핸드볼로 그 중 핸드볼팀은 지난 2012년 3월에 결성돼 40여 명의 남녀 학생들이 김판종 감독선생님과 채창석 스포츠강사 지도로 운동하고 있다.

이번 전국스포츠클럽 핸드볼대회 우승까지는 학교별 지역 리그전(주말리그)-시군대회-도대회를 단계적으로 우승하여 도 대표로 출전, 결승전에서 전후반 10분씩 총 25분(5분 휴식) 진행하여 접전 끝에 8 대 6으로 승리했다.

대회에서 페어플레이상(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주장 김민수 학생은 “경기를 앞두고 많이 떨렸고, 주장으로서 부담감도 느꼈지만 친구들과 함께 노력해 우승한 쾌거다 보니 기분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무안초 핸드볼팀을 총괄지도 하는 김철진 선생님은 “학생들이 타 시도 팀에 비해 체구가 작아 신체·체력조건 등이 열악했지만 스피드를 승부전략으로 세워 우승했다”며 “핸드볼은 모든 운동의 기초가 되는 종목이라 핸드볼을 하는 학생들은 축구, 배구, 농구 등을 다재다능하게 할 수가 있다”며 핸드볼의 특징을 전했다.

조병춘 교장선생님은 이번 우승과 관련해 “그 동안 꾸준히 이뤄져온 아침운동과 함께 시합을 앞둔 두 달 전부터는 오후와 주말운동을 병행하며 열심히 해온 노력의 결과”라며 “특히, 우리 학교 특색사업 중 하나인 ‘꿈을 키워가는 나 가꾸기’프로그램을 통해 꿈을 정하고 목표를 수립해 성취해가는 과정을 아이들이 이번에 이뤄낸 것이라 더욱 값지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무안초 핸드볼팀의 우승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아이들에 대한 지원이나 격려가 아쉽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조병춘 교장선생님은 “전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는 것은 대외적으로도 큰 홍보 효과가 있다”면서 “학생들이 땀의 결과로 무안의 이름을 전국에 빛낸 만큼 사기를 진작 차원에서라도 주변의 지원이나 격려가 아쉽다”고 말했다.

김철진 선생님은 “경기 당일 타 시도 팀은 지원을 받아 단체복을 맞춰 입고 와 우리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위축되는 경향도 없지 않아 경기력에 영향을 끼칠까 걱정도 했다”면서 “학교 자체에서는 예산 지원이 어려워 학생들의 우승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하고만 마는 부분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핸드볼 선수의 한 학부모는 “어린 학생들이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한 것은 의미가 크다. 만약 행정이나 교육청에서 전국대회 우승을 했다면 조용히 넘어가겠느냐”면서 “학생들의 사기진작이나 꿈을 키워 나가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대회 우승 학생들을 무안군이나 교육청에서 초청하여 군수나 교육장님들의 따뜻한 격려가 있으면 더욱 아이들이 좋아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든다”고 아쉬움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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