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속담 중에 ‘개구리가 울면 비가 온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개구리의 피부가 습기에 민감하기 때문에 나온 것이다. 이 속담은 아프리카에서도 전해 오고 있는데, 우기가 오면 개구리가 나무 위로 올라가서 울고 있으면 머지않아 폭우가 온다고 한다. 기상청 발표 호우주의보가 발령한 것이다.

다 아는 이야기지만 동화 속의 청개구리 이야기 한 토막 속으로 들어가 보자. 청개구리 부모가 살아 계실 때 동쪽으로 가라 하면 서쪽으로 가고, 공부하라 하면 놀고, 밭을 갈라하면 잠만 자고하는 청개구리가 있었다. 그러다가 부모 청개구리가 돌아가실 때 유언으로 냇가에 묻으라고 하였다. 냇가에 묻으라 하면 동산의 양지바른 곳에 묻을 것으로 생각하고 한 말이다. 그러나 청개구리는 마지막 유언대로 냇가에 묻고서 비만 오면 무덤이 떠내려갈까 봐 개굴개굴 울어댄다고 한다. “효자 났네…….” 부모님이 살아 계실 때 힘닿는데 까지 정성을 다하여 효도를 하자.

‘주자 십회훈’중에 ‘부모사후회(父母死後悔)’라는 말이 있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에는 반드시 후회한다는 말이다.

그리고 프랑스 속담에 ‘두꺼비나 개구리가 울면 날씨가 좋다.’ 라는 말과 ‘두꺼비나 개구리가 크게 울면 틀림없이 비가 온다.’ 라는 두 가지 말이 전해 오고 있다.

분명 모순된 말인데 프랑스 사람들은 소리를 듣고 구별하는 예리한 감각을 지녀서 그런지는 몰라도 두꺼비나 청개구리의 소리만 듣고 “비가 오겠다.” “오지 않겠다.” 라고 하였으니 정말 대단했던 것 같다. 어쨌든 간에 청개구리가 울면 비가 오는 것만은 분명하고, 비가 내리는 중에는 개구리의 울음소리도 더욱 더 크다고 한다.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서 어렸을 적의 기억을 더듬어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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