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불편 많은 ‘KTX산천’ 개량해 시험운전
비좁던 좌석공간 57㎜ 늘리고 개인별 콘센트

내년 말 완공하는 서울과 목포를 잇는 호남고속철도에 투입될 새 고속열차를 누빌 제1호 고속열차(사진)가 모습을 드러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 21일 호남고속철도에서 운행될 제1호 고속열차 10량을 공개했다.

지난해 4월 제작에 착수한 호남고속열차는 1년4개월만에 완료돼 3개월간 제작공장 내 시운전에서 각종 기능 확인을 거치고 있다. 오는 11월부터 경부 및 호남고속철도 운행선에서 10만㎞ 이상 시운전을 할 계획이다.

호남고속차량은 KTX-산천이 운행하면서 좌석 공간이 부족해 앞사람 의자에 무릎이 닿는 등 불편과 그 동안 발생한 결함을 분석해 모터블록 개선 등 주요 고장원인을 제거했다.

외관은 탄환이 날아가는 콘셉트로 공기역학적이고 날렵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아이보리 바탕색에 와인색 벨트의 혼용으로 강한 대비를 표현했으며 전두부 헤드라이트 형상 개선과 금속 소재의 그릴 적용으로 강하고 빠른 고속차량 이미지를 돋보이게 했다.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좌석 공간을 기존 열차보다 57㎜ 확대했고 항공기 타입의 좌석 테이블 설치 등 인체공학적 설계를 적용했다.

또 △모든 좌석에 모바일용 전원 콘센트 설치 △인터넷 서비스 속도향상을 위한 4G모뎀 채택 △객실 LED조명 및 조도조절 기능 추가 △조작이 용이한 출입문 열림 스위치 채택 △방음재 추가 적용으로 객실 소음저감 등 승객 편의성을 개선했다. 좌석수도 기존 KTX-산천 대비 47석이 늘어난 410석(특실 33석, 일반실 377석)으로 수송능력을 13% 향상해 경제성을 확보했다.

한편, 시속 300㎞의 호남고속철이 시운전을 거쳐 2015년 투입되면 서울에서 목포까지 걸리는 시간은 2시간 5분으로 지금의 3시간 11분보다 1시간 6분 단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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