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초청법회 무산…불자 방문 기대 이하
청와대가 연꽃축제 성공 반감(?)…총무원장 법회 당일 불교 지도자 초청
특급 가수 출연, 그나마 관광객 유입 ‘체면치레’
농특산물 판매장 동선 나&

 

▲ 연꽃축제 개막 연등점등식

 

▲ 일로 회산백련지

김철주 군수의 당선이후 부활 2년째를 맞은 무안연꽃축제가 올해 불교계와 손을 맞잡고 공동 개최로 비상을 꿈꿨으나 기대만큼 효과를 거두지 못해 주민들의 실망이 크다.

조계종 총무원장 방문으로 전국에서 불자들이 대거 방문할 것으로 큰 기대를 모았으나 총무원장의 방문 취소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여기에 3시간으로 예정된 법회마저 1시간30분만에 끝나 조계종의 성의가 없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결국, 조계종에 공들인 만큼 효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연꽃축제 부활의 가장 큰 목적인 무안의 농특산물 판매도 기대 이하의 실적을 거둬 축제 부활의 의미를 퇴색시켰다.

무안군은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5일 동안 무안군이 주최하고 대한불교조계종 호남 6교구본사가 주관하는 ‘2013 무안연꽃축제’를 일로읍 회산백련지에서 개최했다.

▲ 조계종 호남6본사 합동법회 후 방생행사

 

▲ 도선사, 삼광사 초청 법회

군은 불교계 최대 종파인 조계종과 손 잡고 축제를 개최해 많은 관광객과 전국 불자들의 방문을 유도, 지역축제의 한계를 넘어 연꽃축제를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나아가 세계인이 찾는 축제로 만들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김철주 군수가 조계종 총무원장을 직접 예방하고 협조를 구했으며 무안군도 조계종 행사에 적극 참석해 연꽃축제를 홍보했다.

축제 행사도 개막일과 폐막일은 무안군이 주관하고 나머지 3일은 조계종에서 주관, 총무원장 초청법회, 자비와 화합의 한마당, 호남 6개교구본사가 진행하는 화합한마당 연합법회 등이 마련됐으며 연등 달기, 방생 행사도 진행됐다.

그러나 불교축제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축제 둘째날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 초청법회가 무산돼 실망을 줬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이 불교지도자를 청와대로 초청 해 오찬자리를 마련하면서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을 비롯해 19개 교구본사 주지가 모두 청와대를 찾으면서 발생한 일이다.

이로 인해 법회는 대타(?)가 기용됐고 도선사와 삼광사 초청법회가 진행됐는데 3시간 예정 행사가 1시간30분만에 끝이 났다.

당초 3만∼4만명의 불자가 전국에서 찾아올 것이라는 무안군의 기대였지만, 이날 법회는 2500석의 자리도 다 채우지 못하고 썰물처럼 빠져나가 행사장이 휑한 모습이었다.

또 행사 넷째날 열린 호남 6교구본사 연합법회도 2500석이 다 차지 않아 불자들의 방문이 채 5000명에 이르지 못할 것이라는 계산이 나왔다.

▲ 전망대가 미완성인 생태관찰데크

 

▲ 주변 공사가 마무리 안된 어린이 물놀이장

 

 

▲ 관광객이 찾지 않는 방치된 전통정원

●올해도 공사판 축제

올해도 어김없이 공사판 축제가 재현됐다.

무안군은 올해 53억여원의 사업비를 들여 화장실 등 관광지 기반을 조성하고 어린이물놀이시설(10억원)과 생태관찰데크(10억원), 주무대 그늘막 연결(2억원) 등 공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어린이물놀이시설은 축제 개막 당일에야 임시개장 됐고 주변의 편의시설도 부족해 이용객들의 불편이 컸다. 또 역점사업인 생태관찰데크 역시 전망대를 완공하지 못해 볼상 사나운 모습을 보였다.

▲ 썰렁한 농수특산물 판매장

●소득창출 축제 무색

매년 지적되는 문제지만 축제의 궁극적인 목적인 무안의 농특산물 판매가 기대에 못 미친 점도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관광객의 방문이 많지 않은데다 특산물 판매장 위치가 관광객들이 찾지 않는 진입로에 설치돼 매출을 크게 반감시켰다는 지적이다.

무안군은 올해 카드결제를 가능하게 하고 현장에서 택배신청을 받아 보내주는 획기적인 판매시스템을 마련했지만 관광객이 거치지 않음으로써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농특산물 판매점주들은 백련지 입구 주차장이 농특산물 판매장의 적지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 26일 저녁 공연시간에도 썰렁한 주무대

●대형 가수 초청 체면치레

그나마 송대관, 주현미, 김용임, 박상철, 신유, 조항조 등 대형가수들을 출연시켜 관광객을 모으는데 어느 정도 성공해 체면치레를 했다.

●가능성

여러 가지 미숙한 점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보다 관광객이 늘어난 점은 고무적이며 쾌적한 식당, 정리정돈이 잘된 야시장은 무안 연꽃축제가 고품격 축제라는 인식을 관광객들에게 심어주었다.

또한 백련지를 한 바퀴 휘감은 연등의 향연은 백련지 운치를 더해 산책하기 좋은 곳으로 탈바꿈 시켰다.

아울러 3000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개최된 군민합창 경연대회가 성황리에 끝이 났고, 7회째 맞은 연요리 경연대회도 자리를 잡아 축제를 빛냈다.

개장이 늦긴 했지만 꼭 필요했던 물놀이 시설이 들어선 것과 생태관찰데크 108 출렁다리, 연꽃길 보트탐사가 인기를 끌었다. 아울러 자원봉사자와 공직자들의 수고로 쓰레기 하나 없이 깨끗한 백련지는 관광객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다는 여론이다.

 

▲ 개막식날 특급가수들의 초청공연에 운집한 관광객

 

▲ 자원봉사자들의 보이지 않는 봉사로 깨끗한  연꽃축제가 됐다
▲ 외국인 연등만들기 체험

 

▲ 개막식 불꽃놀이
저작권자 © 무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