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향토방위 수호군 다짐…소대장 서이례 씨

 

 

남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예비군에 여성으로만 구성된 예비군 소대가 창설됐다.

육군 제31보병사단 예하 8332부대(부대장 대령 김민호)는 지난 14일 오후 2시 무안스포츠파크센터에서 김철주 군수를 비롯하여 군 관계자 및 여성예비군 가족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45명으로 구성된 무안군 여성예비군소대를 창설했다.

이를 위해 8332부대와 무안군은 지난 5월, 만 18세 이상, 60세 미만의 여성을 대상으로 모집공고 하여 100여명이 지원, 엄정한 적격심사를 거쳐 45명을 선발한데 이어 서이례(무안읍 성암리, 53세·사진) 씨를 소대장으로 선출해 이날 창설식을 갖게 됐다.

무안군에 따르면 이번 여성예비군 창설은 여성들의 사회참여 활동 증가와 무안국제공항과 도청 등이 밀집한 지역적 특성을 감안하여 주민 안보의식을 투철히 하고 안전 공감대 형성을 위해 향토예비군설치 시행령 제4조(지원)에 의거 여성예비군 소대를 창설하게 됐다.

여성예비군 소대장 서이례 씨는 "여성들이 내 고장, 내 지역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은 남성 못지 않다"며 "강한 친구 대한육군의 일원이라는 명예와 자부심을 갖고 향토방위태세 확립에 작은 힘이라도 보탤 수 있도록 활발한 활동을 펼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8332부대 서일권 무안대대장(중령)은 "우리나라가 역사적으로 강대국들의 수많은 침략을 물리치고 선진국 문턱에 들어설 수 있게 된 것은 국방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여성들의 숨은 노력 때문"이라며 "언제 다시 발생할지 모를 각종위협에 대비해 지역 안보지킴이로서의 여성예비군 역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철주 무안군수도 “이번 창설된 여성예비군은 무안군 지역의 핵심시설 방어를 담당하는 무안군 지역대의 예하 소대로 편성되어 재해재난시 구호활동을 하게 된다”면서 “앞으로 여성예비군 소대원들이 명예와 자부심을 갖고 향토방위태세 확립를 위한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성예비군 소대는 앞으로 연간 6시간의 예비군 훈련을 받으면서 평시에는 구호 및 사회봉사활동, 향방작계훈련 지원 등 민관군 가교 역할을 담당하며, 전시에는 동원 및 향방작전간 급식, 의료구호 등 전투근무지원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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