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 인구가 최근 6년(2007년~2012년) 동안 1만2,067명이 증가, 평균 3.5%대의 증가율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말 인구가 7만5,741명으로 이는 도내 군단위 1위인 해남군(7만8,346명)보다 2,605명이 적다.

하지만 남악의 급속한 성장과 향후 공동주택 입주 등을 고려할 때 1위 인구수 등극은 시간만 흐르면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무안군의 인구 증가가 9개 읍면 고른 증가가 아니고 남악 특정지역만 6년 동안 1만6,433명이 급속히 늘었다는 점이다. 2005년 도청이 남악에 둥지를 튼 후 2007년부터 공동주택 입주가 시작되면서 무안군은 인구 상회 효과를 누렸다. 6만1천여명까지 떨어졌던 인구는 2009년 7월 7만명을 넘었고, 현재는 7만6천여명이다. 세대도 3만2,248세대로 가구당 평균 2.34명이 살고 있다. 이는 기타 농어촌 지역 인구가 매년 감소하는 것과 달리 남악의 성장 이 인구 증가 효자 노릇에 반갑다는 데는 군민 누구도 이의가 없다.

그러나 남악을 제외한 8개 읍면은 인구 감소가 지속돼 공동화로 이어지고 있어 도농 복합도시로 성장하고 있는 읍면에 대해 인구 유입책 등 행정의 특단 대처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남악은 향후 무안의 미래일 수도 있다. 무안시 승격을 위해서도 남악의 발전은 거듭돼야 하고 인구유입도 지속 돼야 한다. 아울러 이에 부응하는 행정의 각종 지원책도 필요하다. 하지만 일각에서 우려하는 민선 지자체의 표 의식행정의 편중은 안된다. 쏠림현상이 기타 읍면 지역 소외감을 불러 올 수 있기 때문이다.

12월말 현재 남악 자체 인구는 2만611명. 무안군 전체인구대비 27.2%를 차지한다. 또한, 공동주택이 입주되는 올해 말 빠르면 3만여명이 될 경우 무안군 전체 인구의 40%에 육박한다. 따라서 군은 남악신도시에 복지·문화·환경·교육·의료 등 인프라 확충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도 없지 않다. 때문에 읍면 일각에서는 ‘구르는 돌이 박힌 돌을 뺀다’는 우려스런 우스깨 소리가 나온다.

읍면 주민은 무안의 정통성을 이어가고 있고 또 이어 나갈 사람들이다. 도농복합 도시에 따른 읍면 균형 발전 도모에 행정은 역점을 두어야 한다.

고령화로 최근 6년 사이 무안은 출생(3,810명) 보다 사망(4,163명)이 353명 많았다. 현재 일로, 청계, 해제, 현경은 매년 100여명씩, 그밖의 지역도 매년 50여명씩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이농에 따른 전출도 있지만 읍면 고령화가 30% 육박을 감안하면 인구 자연감소에 대한 다양한 인구유입책을 찾아야 한다. 기업유치와 관광개발에 대한 국책사업에 역량을 모아야 하고, 귀농, 귀어에 대한 홍보도 강화해야 한다.

아울러 무안읍이 소도읍 가꾸기 황토클리닉사업 전개로 최근 2년 사이 754명의 인구가 증가한 것도 냉철하게 분석해 인구유입책을 도출하는 귀감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 인근의 영암의 한 구림마을이 폐허가 되었다가 한 예술인의 자리잡음으로 인해 그의 지인들이 들어와 마을이 형성된 것도 되새겨 볼만하다.

최근 전남도와 무안군은 청계면 월선리에 은퇴자 전원마을 조성 계획을 밝혔다. 반가운 소식이다. 무안은 천혜의 풍광 입지를 갖추고 있어 은퇴자 휴양, 귀농, 귀어를 유도하는 각종 정책을 발굴해야 한다. 또한 읍면 인구 감소를 막는데 다문화가정의 출산이 한몫하고 있는 만큼 이들에 대한 타 지역에서의 유입책 방안으로 폐교를 활용한 이주여성 대안학교 설립도 고려해 봄직하다.

이밖에도 미래 무안을 견인할 신성장동력을 찾아 2·3차 산업을 육성하고, 공황 활성화를 위한 항공관련 부품공장 유치도 준비해 나가야 한다.

찾아오는 무안 돌아오는 무안을 위해서는 빼 놓을 수 없는 것 중 또 하나는 교육이다. 현재 초등학교가 소규모화 되고 페교도 늘고 있다. 아이들이 없으면 미래가 없다. 교육에 대한 각별한 투자와 관심도 필요하다. 폐교를 활용한 유입책도 마련하고, 도시민 초청 팸투어 등을 통한 지역 홍보도 강화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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