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비전’ 미약 … 여야 공약 오십보백보

오는 12월19일 대선을 앞두고 호남표심을 잡기위한 여·야 각당 후보들이 향후 전남의 발전을 선도할 수 있는 공약들을 발표했다.

하지만 제시된 주요 공약들이 이미 지자체 차원에서 검토돼 온 사안이거나 현실성이 떨어지는 사업도 상당수 포함돼 있어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곧 미래 지향적·창조적 비전이 담긴 대형 공약을 찾아보기 어렵다 것.

여·야 각 대선주자들의 전남지역 공약은 낙후된 지역의 균형발전과 고른 인재 등용 등으로 압축된다. 지역민들의 바닥 정서에 깔려 있는 ‘호남소외’를 끌어안고 새로운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주요 권력기관과 중앙부처 인사에서 광주·전남 출신들이 소외돼 온 점을 고려해 대탕평 인사를 내세우고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지역 역점사업 지원과 인사정책을 내걸었다.

박 후보는 전남 공약으로 미래 신성장 동력을 이끌 수 있도록 ▲대규모 풍력발전단지 ▲풍력산업 클러스터 ▲여수 엑스포지역 해양관광과 해양산업 중심 육성 ▲영암 F1 경기장을 중심으로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건설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공약으로 ▲F1대회 성공개최 지원 ▲귀농·귀촌학교 건립 지원 ▲2012세계박람회 개최지 여수를 해양관광특구로 지정 ▲3농혁신 프로젝트 모델지역 육성 ▲수출형 전복과 해삼양식 전략단지, 바다목장 조성 등 수산양식 혁명 기반 구축 ▲서남해안 관광레저지구 지정 및 세계박람회 개최지 해양관광특구 지정 ▲국도 13호선 주변 산업단지 융복합산업밸리 조성 ▲호남고속철도 무안공항 경유 검토 등 3각 거점공항 활성화 ▲고흥 우주항공산업 클러스터 조성 등을 제시했다.

여야 두 후보는 큰 틀에서 지역균형발전과 일자리 창출 등을 내세우고 있을 뿐이다. 특히, 이명박 정부 임기말, 제17대 대선공약 이행실적을 보면 상당수 공약들이 ‘장밋빛 청사진’에 그치고 있어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공약은 겉으로는 거창하지만 광주·전남 발전을 선도할 미래 지향적 대형 프로젝트가 없다는데 아쉬움이 있다.

한편 전남도는 대선을 앞두고 10대 과제로 ▲5GW 풍력단지 조성 ▲F1 정부 지원 ▲서남해안관광레저도시 건설 ▲광주~완도 간 고속도로 건설 ▲송정~목포 간 고속철도 건설 ▲호남~제주 간 해저터널 건설 ▲국가방사선안전과학원 설립 ▲동북아 해양관광특구 조성 ▲미래형 소재산업 메카 조성 ▲친환경 수산 증양식 기반 구축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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