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창 수확 중인 무안 양파가 겨울 이상기온으로 각종 피해가 발생, 최대 주산단지 명성이 무색할 만치 수확량이 감소해 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

이는 무안지역 올 1월부터 4월까지 날씨가 이상기후로 기온이 평년보다 0.5도 낮았고 강수량은 56.9mm 많았으며 일조량은 25.8시간 적었다. 반면 양파 성장 시기인 4월 중순부터는 일교차가 17℃나 났고 낮에는 25℃ 넘는 날씨로 생육에 지장을 초래했다.

지난 5월 무안군이 조사한 올해 관내 양파 병해충 발생은 재배면적의 약 30%에서 노균병과 잎마름병이 발생했고, 양파 추대, 쌍구 피해도 30%정도 발생해 무안지역은 47억4,700만원의 농가소득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추대와 쌍구는 웃자란 양파가 겨울 강추위에 저온감응하면서 영양생장에서 생식생장으로 생장점이 변화돼 일어나는 것으로 연구되고 있다.

이에 농가들은 올 겨울 양파 피해를 기상재해로 인정, 농작물재해보험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고, 설득력 또한 얻고 있다.

농민들은 4월 하순 비가 내리던 때 작황이 좋았던 양파 잎이 한순간에 말랐고, 생육이 왕성했던 양파일수록 피해가 심했다고 말한다. 특히, 잎이 마르는 증상은 노균병과 잎마름병 약제를 살포해도 듣지 않고 영양제 등 백약이 무효였다는 것은 기상재해라는 주장이다.

현재 정부 시책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농작물재해보험은 태풍, 우박, 동상해, 호우, 강풍, 냉해, 한해(旱害), 조해(潮害) 설해(雪害), 기타 농어업재해대책법에 따라 농어업재해대책심의회가 인정하는 자연현상으로 발생한 손실을 보전해 주고 있다.

재해보험 가입 대상은 30개 품목으로 이중 무안군 재해보험 가입대상은 양파, 콩, 사과, 배, 복숭아, 포도, 감귤, 단감, 떫은감, 참다래, 자두, 감자 등 12개 품목이다. 보험료 부담은 80%(국고 50%. 도비, 군비 30%)를 지원하고, 농가는 20%만 부담하면 된다.

따라서 농협은 지난 2008년부터 양파를 재해 보험 대상에 포함시켜 지역농협 및 품목 농협 에서 1,500㎡ 이상 경작하는 양파농가를 대상으로 최소 300만원 이상 보장금액을 설정해 보험가입을 받아 피해가 발생하면 보상 해주고 있다. 보험금의 종류는 파종 후 양파 식물체가 70% 이상 고사해 경작을 포기하는 경우 지급되는‘경작불능 보험금’과 재해 영향으로 평년수확량의 30% 이상 감소한 경우 지급되는‘수확감소 보험금’이 있다. 보험금 지급은 자연재해 등으로 인한 피해율이 15%~30%를 넘는 경우에 생산액의 최대 70%~85%의 보험금을 지급 받을 수 있다.

실제로 2010년 냉해로 인한 조생양파 수확량감소 피해에 대해 관내 46농가 59필지가 재해보험 대상이 돼 1억500만원의 보험료를 수급한 바도 있다.

기상청은 20도 이상의 날씨가 5일 이상 연속되면 여름으로 본다. 남부지역은 4월초부터 20도 이상의 날씨가 지속되면서 봄이 사라졌고, 이는 곧 기상재해로 볼수 있다.

무안군의회는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양파 피해를 조사하고, 정부에 기상재해 피해를 바라는 건의를 서둘러야 한다, 행정 역시 기상재해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면서 향후 발생한 이상기후에 대한 농작물 재배 시기 등의 연구를 당장 서둘러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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