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설립된 무안황토랑유통공사가 7년여 만에 파산위기에 처한 모양이다. 특별한 대안이 없다는 게 이유 인 듯 싶다. 하지만 결과부터 말하자면 농산물 판로가 지역 농민들의 소득과 직결된다고 볼 때 파산은 안 된다. 

2004년 우리지역의 농특산물 판매를 목적에 두고 설립 추진 당시 행정은 의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공청회를 하면서까지 밀어 붙였다. 그런데 지금 그 열정은 사라지고 면피용으로 군이 상처 입지 않는 선에서 파산으로 몰고 가는 모양세이다.

황토랑유통공사의 브랜드 가치는 매우 높다. 한때 전남도 대표적인 성공사례로도 꼽혔다. 군도 앞장 서 황토랑유통공사의 업적을 홍보했으면서도 지금은 파산만이 대안인양 나서는 것은 일관되지 않는 행정의 일면으로 군민들에게 불신을 키운다는 점에서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한다.

주주들부터 지역 농민들을 상대로 한 업체들이다고 볼 때 대안을 찾기 위해서는 주주들부터 한발 물러나 손해 보겠다는 상황에서 대안을 찾는데 절취부심해 주기를 바란다. 여기에 중심은 행정이 서야 하는 것도 당연하다.

책임회피식 뒷짐을 진다면 결국 골탕은 농민들이 입는다. 조례안을 개정해서라도 우리지역 우후죽순처럼 난립해 있는 마늘, 양파, 콩, 쌀브랜드 등을 통합 운영하는 시스템 중앙제어 역할로라도 바꾸어 학교 급식 등 대도시 등과의 판매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길은 찾지 않으면 길이 있어도 보이지 않는 법이다.

지난 2010년 7월 대표이사 사임부터 빚어진 부채 등의 문제로 2년여 올스톱한 황토랑유통공사를 보면 답답하다. 행정도 대표자의 형사상 책임을 은근히 동조했고, 현재는 형사상 무혐의 처리 후, 민사가 진행되고 있자 책임 회피 용으로 군이 한발 빼려는 모습이 안타깝다.

행정은 군민을 위해 있다. 아니면 말고 식의 행정은 군민들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행정의 관례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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