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속에 산소를 가득 채운 후 뚜껑을 열어놓으면 산소는 빠져나가 버리고 다른 기체로 채워져 버린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대기 중의 공기는 우주로 빠져나가지 않고 계속 존재한다. 왜 그럴까? 지구에는 공기를 잡아당기는 인력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달이나 수성에도 인력은 작용하지만 지구인력에 비해 작다.

그래서 그곳의 공기는 아주 오래 전에 우주공간으로 빠져나가버려 지금은 남아있지 않다. 지구에 있는 대기도 이와 같이 빠져나가 대기가 없는 곳이 되지 않을까 걱정되지 않는가? 그러나 걱정할 필요는 없다.

지구상의 많은 기체는 분자로 이루어져 있고 여기저기 흘러 다닌다. 또 서로 충돌하면서 운동을 하고 있는데 온도가 높을수록 공기의 평균이동속도는 빨라진다. 지표에 있는 공기는 인력이 작용하고 있어 지구중심을 향하여 끌어당겨 지고 있다.

그러나 고도가 높아질수록 인력은 차츰 약해진다.

공기가 우주로 빠져나가기 위해서는 엄청난 속도가 필요하다. 초속 11.2㎞의 속도가 아니면 도저히 지구 인력권 밖으로 빠져 나날수가 없다. 달에는 초속 2.4㎞, 수성은 4.3㎞의 탈출속도가 필요하다고 한다.

사실 우주 밖으로 도망가는 경우도 있지만. 초속 11.2㎞의 속도를 갖는 분자는 지구상에는 매우 적어 실제로는 거의 빠져나가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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