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 무안공항기상대

비행기는 안개가 짙게 끼면 아주 치명적이다. 어느 교통 수단이등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비행기의 이착륙에 있어 안개의 영향은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안개로 인해 비행기가 연착하거나 뜨지 못하면 승객들은 어디 하소연할 때도 없이 발만 동동 구른다.

우리나라의 공항도 바쁠 때는 1∼2분에 한 대꼴로 비행기 이착륙이 이루어지는데, 만약 안개가 껴 있으면 그런 순환이 원활치 못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인천 공항에 착륙할 비행기가 제주 공항으로 가게 되어, 승객은 엄청난 시간 낭비를 하고, 항공사는 승객 보상금이나 추가 연료비 등 예상치 못한 경비가 들 수밖에 없다.

상황이 이러하니 안개와의 전쟁은 전 세계 모든 항공사의 지상 목표가 되었다. 그래서 안개가 비교적 적게 끼는 곳에 비행장을 만들거나, 아예 생성된 안개를 소산시키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안개에 특수 처리한 물을 뿌리거나 약품을 살포하는 방법으로 어느 정도 실효를 거두고 있다고 한다.

지난 1994년 12월, 북경 공항에 안개가 자주 끼어 고민하던 중국도 안개 소산 실험을 하여 성공을 거두었다는 발표를 하였다. 그 당시 실험에서 30m였던 가시거리를 1,000m 이상으로 늘려 한 시간 정도 지속시켰다고 전해진다. 우리나라 역시 비행장에서 안개를 소산시키는 방법에 대해 각 분야에서 꾸준한 연구를 하고 있다. 안개는 역시 비행기와는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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